아들에 거액 보험금 남기려 스스로를 살인 청부한 美 변호사

지난 6월11일(현지시간) 알렉스 머도프의 부인과 아들에 대한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6월11일(현지시간) 알렉스 머도프의 부인과 아들에 대한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의 한 변호사가 아들에게 1000만달러(약 117억여원) 상당의 보험금을 남기기 위해서 스스로에 대한 살인 청부를 의뢰했지만 무산됐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에서 명망 있는 변호사 알렉스 머도프의 보험사기 행각이 수사당국에 의해 적발됐다.

머도프는 부친과 조부, 증조부 등이 모두 법조인으로 해당 지역의 저명한 변호사다. 그는 석 달 전 부인과 아들이 총격으로 숨지는 비극을 맞았고, 부친도 최근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머도프 그 자신도 오피오이드 성분이 든 마약성 진통제 ‘옥시코돈’에 중독됐다고 한다.

머도프는 결국 우울증에 시달렸고, 또 다른 아들에게 거액의 보험금을 남기기 위해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알렉스 머도프로부터 살인 청부 제안을 받고, 총격을 가한 커티스 에드워드 스미스의 모습. AP=연합뉴스

알렉스 머도프로부터 살인 청부 제안을 받고, 총격을 가한 커티스 에드워드 스미스의 모습. AP=연합뉴스

그는 자신에게 약을 판매한 커티스 에드워드 스미스에게 자신을 살해할 것을 청부했고, 지난 4일 한 도로에서 총격이 실제로 이뤄졌다. 그러나 커티스가 쏜 총은 머도프의 머리를 스쳐 갔고, 생명을 앗아가지는 못했다.


머도프는 이런 내용을 자신의 변호인단에 밝혔고, 변호인단은 이를 경찰에 전했다. 변호인단은 그의 정신 상태 등을 언급하며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총격을 가한 커티스도 수사기관에 자신의 혐의를 시인했고, 그는 보험사기 및 극단적 선택 동조 등 혐의로 기소됐다. 머도프 또한 조사가 진행된 뒤 재판에 넘겨질 전망이다.

한편 AP통신 등 외신은 머도프의 부인과 아들이 총격으로 숨진 사건도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머도프는 집에서 총에 맞아 숨진 이들의 시신을 발견했고, 이 사건에 대한 수사 역시 진행될 예정이다. 변호인단은 머도프가 이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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