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김우진, 세계양궁선수권 예선 1위

양궁세계선수권 여자부 예선 1위에 오른 안산. [사진 세계양궁연맹]

양궁세계선수권 여자부 예선 1위에 오른 안산. [사진 세계양궁연맹]

한국 양궁이 세계선수권에서 전종목 제패의 시동을 걸었다. 안산(20·광주여대)과 김우진(29·청주시청)이 예선 1위에 올랐다.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양크턴에서 열린 2021 세계양궁선수권 여자 리커브 랭킹라운드에서 646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2020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로 1년 미뤄졌고, 2년마다 열리는 세계선수권이 올림픽 직후 열리게 됐다. 안산이 정상에 오르면 사상 처음으로 같은 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제패하는 진기록을 쓴다.
 
장민희(22·인천대), 강채영(25·현대모비스)은 각각 642점, 640점을 쏴 3위와 4위에 올랐다. 세 명의 선수 총합으로 매겨진 단체전 예선에서도 한국은 1위에 올랐다. 세 선수는 개인전 3라운드까지 부전승으로 진출하며, 4강까지 만나지 않는다.
 
랭킹라운드는 72발을 쏜다. 안산은 36발을 쏠 때까진 315점으로 1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후반부터 집중력을 보였고 여섯 발을 남기고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멕시코)를 제친 뒤 끝까지 선두를 지켰다.
 
안산은 경기 뒤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점점 좋아져서 기쁘다. 바람의 방향을 찾는 것이 조금 어려웠다. 휴식하는 동안 생각한 것들이 잘 이뤄졌다"고 만족했다. 안산은 "세계선수권은 첫 출전이다. 압박감보다는 즐기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궁세계선수권 남자부 예선 1위에 오른 김우진. [사진 세계양궁연맹]

양궁세계선수권 남자부 예선 1위에 오른 김우진. [사진 세계양궁연맹]

남자부에선 김우진이 677점을 1위에 올랐다. 브라질의 마커스 달메이다를 7점 차로 제쳤다. 2011년과 2015년 대회에서 두 차례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김우진은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세계선수권에서 3회 우승한 선수는 릭 맥키니(미국·1977, 83, 85년) 뿐이다.
 
김우진은 안산과 혼성전에 나선다. 두 선수의 점수를 더한 혼성전에서도 1번 시드를 따냈다. 김우진은 "환경이 완벽하진 않았으나 타이밍에 집중하려고 했다. 모든 선수에게 기회가 있고 우승할 수 있지만 찬스를 잡은 것 같다"고 했다.
 
김제덕(17·경북일고)와 오진혁(40·현대제철)은 나란히 653점을 기록했고, 10점 갯수(28-23)에서 앞선 김제덕이 6위, 오진혁은 7위에 올랐다. 남자부 역시 단체전 1위에 올랐고, 개인전 8강까지는 만나지 않는다.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인 디펜딩 챔피언 브래디 앨리슨(미국)은 3위에 올랐다.
 
컴파운드 종목에선 남자팀 에이스 김종호가 697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