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골프 최고수' 임창정-'작년 신인왕' 유해란, 함께 웃었다

26일 열린 엘크루 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팀 경기에서 우승한 김지영2-임창정-유해란(왼쪽부터). [사진 KLPGA]

26일 열린 엘크루 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팀 경기에서 우승한 김지영2-임창정-유해란(왼쪽부터). [사진 KLPGA]

 
 26일 경기 안산 대부도의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 프로 골퍼와 함께 골프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유명인들이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허재(농구), 이승엽(야구), 이동국, 최용수(이상 축구) 등 은퇴한 스포츠 스타들과 가수 임창정, 배우 이재룡, 이정진, 개그맨 김준호 등 연예계 스타들이 프로골퍼들과 각 조에 편성돼 골프대회에 나섰다. 프로 골프 대회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몸 개그’를 보인 골퍼도 있었다. 함께 경기한 유명인들의 응원에 프로 골퍼들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24일부터 사흘간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는 프로 선수들과 유명인이 최종 라운드에서 함께 경기하는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108명이 출전해 1·2라운드를 치르고서 컷 통과한 상위 60명이 30명의 유명인과 3인 1조로 팀을 이뤄 경기했다.  
 
기존 대회처럼 골퍼들 간의 우승 경쟁이 펼쳐졌지만,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우승자를 따로 가리면서, 팀 베스트 볼 방식으로 30개 팀 중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베스트 팀을 가렸다. 유명인의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8개 홀에 ‘핸디캡 홀’을 지정했다. 해당 홀에서 유명인이 적어낸 스코어보다 한 타씩 줄여 계산했다.
 
26일 열린 엘크루 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에 나선 이승엽. [사진 KLPGA]

26일 열린 엘크루 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에 나선 이승엽. [사진 KLPGA]

26일 열린 엘크루 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팀 경기에 나선 허재. [사진 KLPGA]

26일 열린 엘크루 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팀 경기에 나선 허재. [사진 KLPGA]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골프 실력을 발휘한 골퍼들이 힘을 냈다. 유해란, 김지영2와 짝을 이룬 임창정은 여러 차례 날카로운 샷과 퍼트를 선보이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임창정은 동반 플레이한 선수가 버디를 넣었을 땐 자신이 넣은 듯 기뻐했다. 이승엽은 8번 홀(파3)에서 티샷을 핀 2.5m에 붙인 뒤 깔끔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하고 환하게 웃었다.  
 
반면 몸 개그를 펼친 골퍼도 있었다. 허재 전 농구대표팀 감독은 12번 홀(파3)에서 시도한 티샷이 땅으로 깔려 앞으로 나아간 걸 보곤 머쓱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날 조아연, 박서진과 짝을 이뤄 팀 순위로 공동 26위(5언더파)에 머물렀던 허 전 감독은 “다음엔 연습을 더 하고 나와야겠다”고 말했다.  
 
라운드 내내 유쾌한 몸짓으로 웃음을 선사했던 개그맨 김준호는 “멋을 부린다고 영국식으로 니트에 조끼를 입고 나왔다가 더워서 죽을 뻔했다”고 말했다. 김준호는 18번 홀(파5)에서 파 퍼트를 성공한 뒤엔 우승을 차지한 듯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26일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CC에서 열린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파이널라운드 1번 홀에서 유해란이 티샷하고 있다. [사진 KLPGA]

26일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CC에서 열린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파이널라운드 1번 홀에서 유해란이 티샷하고 있다. [사진 KLPGA]

 
이날 팀 경기에선 임창정과 유해란, 김지영2가 14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2위 그룹(11언더파)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임창정과 동반 플레이하면서 힘을 얻은 유해란은 대회에서도 우승했다. 유해란은 1~3라운드 합계 13언더파로 최혜진과 동률을 이룬 뒤, 18번 홀에서 열린 2차 연장에서 버디를 기록하면서 시즌 첫 우승을 거뒀다. 지난해 7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1년 2개월여 만에 통산 3승을 거둔 유해란은 우승 상금 1억800만원을 받았다. 유해란은 “셀럽과 경기하면서 긴장이 많이 풀린 채 경기했다. 이런 기회가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