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안되네요" 시간 끈 배달 기사…알고보니 카드복제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셔터스톡]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셔터스톡]

배달 기사로 일하며 손님들로부터 받은 신용카드를 결제하는 척하며 카드를 불법 복제한 뒤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28일 “신용카드를 불법 복제한 배달 기사 A씨 등 5명을 검거하고, 이들에게 복제한 카드를 사들여 사용한 B씨 등 3명도 붙잡았다”고 밝혔다.

A씨 등 5명은 지난 6월 배달 앱으로 음식을 시킨 손님 10명에게 카드를 건네받아 신용카드 복제기를 이용해 카드 정보를 복제하고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손님이 준 신용카드를 복제기에 긁어 카드 정보를 읽은 뒤 “결제가 안 됐다”고 하면서 시간을 끌고, 이후 진짜 카드단말기에 넣어 결제하는 방식으로 범죄를 저질렀다. 복제기와 카드단말기가 달라 결제 시 두 개의 단말기가 사용됐지만, 손님들은 이런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이들은 이후 복제한 정보로 위조 카드를 만든 뒤 B씨 등 3명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장당 50만에 판매했다. B씨 등은 복제 카드로 지난 7~8월 전국 금방에서 1743만 원을 사용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카드 복제 범죄를 한 5명 중 범행을 총괄 지휘한 사람은 10대 청소년이었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해 폐쇄회로TV를 분석했고, 20여 회 전국을 출장 수사해 검거했다”며 “피해자들의 무과실 등을 입증해 보상처리를 완료하는 등 피해복구에도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코로나19로 배달앱 사용이 늘어난 만큼, 결제 시에는 가급적 온라인으로 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복제기의 경우 신용카드 마그네틱을 이용해서 정보를 읽기 때문에 ‘긁어야’하고, 진짜 카드결제기는 IC칩 부분을 단말기에 꽂은 뒤 결제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라 주의 깊게 살피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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