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장 "지원금 100% 지급 반대"…소상공인 지원 확대

충남도가 추진한 ‘전 도민 상생 국민지원금 지원’ 방침과 관련해 당진시가 공식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혔다.
김홍장 당진시장이 28일 오전 당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도가 추진하는 국민지원금 100% 지급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당진시]

김홍장 당진시장이 28일 오전 당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도가 추진하는 국민지원금 100% 지급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당진시]

 
김홍장 당진시장은 28일 오전 당진시청 해나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와 시·군 상생 지원금이 국민 간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며 “중앙정부와 국회가 결정한 정책을 지방정부가 뒤집는 모습으로 (정부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지역 간 역차별 논란과 분열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장 "지역간 역차별과 분열 일으킬 것" 

김 시장은 이어 “(충남도 등이 지원금을) 보편적 지급으로 선회한다면 행정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상실하고 또 다른 문제와 행정비용이 발생한다”며 “한정된 재원으로 효과적으로 활용, 최대의 정책효과를 끌어내는 것이 미래세대를 위한 올바른 행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7일 양승조 충남지사는 “정부가 정한 국민지원금 지급 기준에서 제외된 12%의 도민에게도 1인당 25만원씩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전 도민 지원금 지급에는 당진을 제외한 충남지역 14개 시·군이 동참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지난 27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 도민에게 국민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양승조 충남지사가 지난 27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 도민에게 국민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상생 국민지원금 추가 지급에 필요한 예산은 656억원으로 충남도와 시·군이 절반(328억원)씩 부담한다. 재정 부담은 천안이 126억원으로 가장 많고 아산시 60억원, 서산시 33억원, 당진시 26억원 등이다. 충남에서 인구(3만548명)가 가장 적은 청양군은 추가 부담액이 2억 수준이다.
 

충남도, 지원 대상 제외 12%에 25만원씩 지급 방침 

당진시가 국민지원금 100% 지급에 공식 반대하고 나서면서 충남도는 애초 계획대로 당진시에 1인당 12만5000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김홍장 시장은 충남도가 당진시를 거치지 말고 직접 지급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 기준으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당진시민은 2만87명(전체 인구 16만6754명)이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홍장 당진시장은 같은 정당(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27일 브리핑에서 “끝까지 당진시를 설득하겠지만 (반대하더라도) 김홍장 당진시장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며 “다만 전 도민에게 차등을 둘 수 없는 만큼 도가 지원하는 예산(1인당 12만5000원)은 계획대로 내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용 의장(왼쪽 네 번째)을 비롯한 충남 당진시의원들이 지난 27일 시의회 대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전 시민 지급을 당진시에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창용 의장(왼쪽 네 번째)을 비롯한 충남 당진시의원들이 지난 27일 시의회 대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전 시민 지급을 당진시에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진시회의도 지난 27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추석 전부터 풀리기 시작한 재난지원금이 침체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도내 15개 시·군 가운데 당진만이 재난지원금 지급을 반대하고 있어 시민의 불만이 크다”고 지적했다.
 

당진시,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소상공인 추가 지원 

당진시는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12%의 시민에게 지급할 예산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상생(相生)의 의미는 서로 북돋우며 다 같이 잘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며 “(우리 당진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에게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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