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344만명 일자리 만들었다…"코로나 속 경제성장 기여"

지난해 한국은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수출의 경제 성장 기여도는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지난해 수출이 국민경제에 기여한 효과를 분석한 결과 경제 성장률을 높였고 344만명의 취업을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2018년 이후 가장 높아(0.6%p),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0.9%)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한국 명목 기준 수출은 전년 대비 5.5% 감소했지만 이는 물량 감소보다는 물가 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물가 하락 효과를 배제한 실질 수출은 2.3% 증가했다는 게 무역협회의 설명이다. 

또 수출이 유발한 부가가치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1%까지 상승해 2019년 대비 0.8%p 올랐다. 무역협회는 “코로나19로 의약품·의료용품 등 바이오헬스 제품 수요가 확대된 동시에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이 선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료 무역협회]

[자료 무역협회]

 

의약품·화학제품 취업 인원 증가

지난해 수출이 유발한 취업인원은 전체 취업자의 12.8% 수준인 344만 명이다. 제조업 품목별로는 자동차(51.4만 명), 특수목적용 기계(28.5만 명), 반도체(24.6만 명), 전기장비(20.6만 명) 등이다. 무역협회는 “노동 생산성 향상으로 수출이 창출하는 일자리 규모는 감소하는 추세지만 업종에 따라 부가가치 창출 효과와 취업 유발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2019년 대비 취업유발인원이 증가한 품목은 의약품(2.2만 명), 기타 화학제품(2.1만 명), 반도체(1.6만 명), 컴퓨터 및 주변기기(1.6만 명) 등이다. 반면 감소한 품목은 자동차(-7.9만 명), 석탄 및 석유제품(-2.5만 명), 특수 목적용 기계(-2.2만 명)였다. 식료품은 부가가치 유발액 규모는 작지만 수출 백만 달러 당 취업유발인원이 제조업 중 가장 높았다. 의약품과 화학제품은 부가가치 및 취업유발효과가 모두 높게 나타났다.  

강성은 무역협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제조업 수출을 기반으로 경제가 회복하면서 코로나19가 오히려 제조업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바이오·화학, 전기차, 반도체 등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산업 고도화 지원책을,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식료품 등은 업종 특성에 맞는 고용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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