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안맞아? 그럼 월급도 안준다…필리핀 노동계 발칵

필리핀 퀘존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필리핀 퀘존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직원들에게 일부 기업들이 임금을 체불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노동조합회의(TUCP)는 최근 성명을 통해 "일부 고용주들이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를 내지 않은 직원에게 임금을 체불했다"며 "비인간적이고 불법적인 강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 당국이 이러한 사례를 조사하고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레이몬드멘도자 하원의원은 각기 다른 사업장에 소속된 근로자들이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 임금이 체불됐다며 "근로자가 백신을 맞도록 강요하는 것은 노동법 위반으로 벌금 또는 징역형이 부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제보자들은 이러한 사실이 알려진 뒤 고용주가 해고 등 보복 조치를 하지 못하게 막아달라고 TUCP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필리핀 정부는 '막말'로 유명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직접 거친 언사를 써가며 백신 보급 캠페인을 전방위로 펼치고 있다. 필리핀 정부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 1억1000만명 중 2400만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는 주민 77%가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