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그놈이랑 결혼해?" 두딸 집에 불질러 손주까지 죽인 父

지난 17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구조대원들이 무자파가르에서 화재로 숨진 희생자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7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구조대원들이 무자파가르에서 화재로 숨진 희생자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파키스탄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뜻에 반(反)하는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집에 불을 질러 두 딸과 손주들을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및 미국 CNN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무자파가르에서 만주르 후세인이라는 남성은 자신의 두 딸이 살고 있는 집에 불을 지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화재로 인해 후세인의 두 딸과 손주 4명이 숨졌다. 손주들의 나이는 각각 13살과 6살, 2살과 생후 4개월로 조사됐다. 아울러 딸의 남편이자 후세인의 사위도 불길로 인해 숨졌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후세인의 두 딸 중 1명은 1년6개월 전 아버지의 뜻에 따르지 않고, 한 남성과 결혼했다. 후세인의 집안과 딸의 남편 집안 사이에는 갈등이 있었다고 한다. 현지 경찰은 이런 상황을 범행 동기로 보고 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파키스탄 인권위원회를 인용해 파키스탄에서 매해 수백여명의 여성이 가족의 동의를 받지 않거나 뜻에 반하는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살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