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尹,생각있는 분인지 의아" 尹 “전두환 찬양 아니야"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20일 대구ㆍ경북 합동토론회를 앞두고 ‘보수 텃밭’ 대구로 집결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오른쪽)이 20일 오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강당에서 '대장동비리 관련 특검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오른쪽)이 20일 오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강당에서 '대장동비리 관련 특검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구시당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비리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특검 수용을 강하게 촉구했다. 홍 의원은 “이재명은 부인하지만 대장동 비리가 ‘이재명 게이트’라는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다. 이런 거악의 몸통이 여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은 나라의 불행이고 민주주의의 위기”라며 “문 대통령에게 엄중 경고한다. 특검 임명을 즉각 수용하라”고 말했다.  

특히 홍 의원은 “특검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집권하는 즉시 대장동 비리 등 ‘거악’과의 전쟁을 선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집권 시)특검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원전 비리, 울산시장 선거부정, 북한 김정은에게 넘겨준 USB의혹 등도 반드시 수사해서 진실 밝히고 문 대통령의 책임을 묻겠다”며 “(특검을 수용하지 않으면)각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생각이 있는 분인지 의아스럽다”고 재차 비판했다. 대구ㆍ경북(TK) 당원들을 향해선 “능구렁이처럼 후안무치하고 뻔뻔한 이재명을 윤 후보가 잡을 수 있겠느냐. 싸움을 해도 내가 잘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홍 의원은 15일 맞수토론에서 윤 전 총장이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설과 관련해 “거래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아마 공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오후 기다렸다는 듯이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내역이 담긴 신한금융투자 계좌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캠프 법률팀은 2009년 1월1일부터 2010년 12월31일까지 총 A4 20장 분량의 거래내역을 공개하며 “윤 후보와 결혼하기도 전에 주식전문가로 소개받은 사람에게 거래를 맡겼다가 손해를 보고 회수한 게 사실관계의 전부”라며 “검찰 수사는 가장 경쟁력있는 야당 후보의 지지율을 낮추기 위한 악의적 의도”라고 주장했다.


캠프 측은 김씨가 “골드만삭스 출신 전문가로 알려진 이모씨에게 2010년 1월 14일 주식계좌를 일임했다”며 “이씨는 독자적으로 2010년 1월 14일∼2월 2일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매했다. 김씨가 계좌를 회수한 2010년 5월 20일 종가 기준으로 약 4000만 원 가량 평가 손실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 거래를 일임한 약 4개월 간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가 이뤄진 게 단 7일에 불과하다는 점 ▲주식 거래가 이뤄진 7일 간 주가 흐름을 보면 별다른 주가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주가가 내려갔다는 점 등을 들며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국민캠프 대구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국민캠프 대구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전 총장은 이날 대구에서 대구ㆍ경북 지역 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어떤 정부, 어느 정권에서든 효과를 나타낸 것이 있다면 뭐든지 벤치마킹해서 국민을 위해 써야 한다(는 뜻)”고 해명했다. 이어 “위임의 정치를 하는 게 국민을 편안히 모시는 방법이라고 한 거지, 그게 무슨 전두환 전 대통령을 찬양한다든가 5ㆍ18에 대해 일반적 시각과 다른 역사인식을 갖고 있다든가 하는 건 과도한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도 “제 역사인식은 (대학시절)12ㆍ12사태 모의재판에서 사형을 구형한 때와 변함 없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전날에 이어 이날 대구에서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전 지역구인 대구 동을을 방문해 “여러분 덕에 그동안 정치인 유승민이 정말 깨끗하고 당당하게 서울에서도 대구의 아들이라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정치를 배울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11월 1일부터 당원 투표를 시작하는데, 마지막에는 대구ㆍ경북이 한 번 쯤은 누가 대한민국을 이끌어가야 좋은지,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건지 생각해주실 거란 기대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서로 편이 갈려있고 분노와 온갖 음모가 판을 치는 현실에서도 결국 정상궤도로 대한민국 올릴 수 있는 결기와 포용력을 가진 후보는 저 원희룡”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원 전 지사는 이날 ‘이재명 압송작전’이라는 제목의 라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이재명과의 일 대 일 대면토론에서 십상시와 조폭들과의 연관, 이걸 물어서 스스로 (후보직을)사퇴하게 만들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