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 후 재생" 광고로 '갑질' 논란 빚은 中 앱·플랫폼

2분 후 영상이 재생됩니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과 앱의 광고가 문제 되고 있다.  

유쿠(优酷), 아이치이(爱奇艺) 등 중국 유명 동영상 플랫폼의 영상 시청 전 광고가 과도하게 길다는 것이다. 이들 플랫폼에서 시청자들은 일부 드라마와 예능, TV 프로그램 등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대신 광고를 필수적으로 봐야 한다. 이는 유튜브 등 해외 영상 플랫폼들과 다르지 않다.  

문제가 된 것은 광고 송출 시간이다. 광고가 너무 길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불만으로 이어졌다. 영상의 종류마다 광고가 송출되는 시간은 다르지만, 예능이나 드라마 등 영상의 길이가 길고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의 경우 광고 시간이 60초에서 120초 사이에 달하는 경우도 많다.  

 영상을 재생하자 105초간 광고가 송출되는 모습 [사진출처=유쿠(优酷) 캡처]

영상을 재생하자 105초간 광고가 송출되는 모습 [사진출처=유쿠(优酷) 캡처]

 

6위안으로 광고 없는 영상을 시청하세요
  
영상의 광고 시간 옆에는 '6위안으로 광고 없는 영상을 시청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문구를 클릭하면 회원 결제 페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이에 중국 소비자들은 긴 광고와 결제 유도로 플랫폼들이 소비자들에게 간접적으로 '갑질'을 한다며, 이를 문제 삼고 있다.


[사진출처=바이두 캡처]

[사진출처=바이두 캡처]

  
이러한 '플랫폼 갑질' 문제는 웹하드 서비스 앱 등에서도 나타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일부 웹하드 서비스에서는 무료회원과 유료회원 사이의 서비스 품질에 차별을 크게 두어 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100M급 일반 가정용 와이파이 환경 기준, 바이두 클라우드의 비회원 사용자는 초당 100K의 속도로 다운로드가 제한된다. 반면 유료 멤버십에 가입할 경우 초당 3~5M로 비회원보다 수십 배 빠른 속도를 받게 된다.

이러한 차별에 대해 일부 전문가는 서버 운영비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19년 바이두는 사용자가 클라우드를 이용할 때, 트래픽이 커질수록 서버 유지·관리비용도 비싸진다며 해명한 바 있다.  

[사진출처=셔터스톡]

[사진출처=셔터스톡]

  
그런데도 중국에서는 무료회원의 서비스 이용에 제한과 차별을 두는 일이 플랫폼과 개인 간의 불평등에서 비롯된다며 의견이 분분하다. 신화통신 보도에서 한 로펌 관계자는 "광고법 제44조에 따라 온라인 광고는 사용자의 정상적인 인터넷 사용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며, "팝업 광고는 반드시 '창 닫기' 버튼으로 닫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플랫폼들의 광고 방식에 위법 소지가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이처럼 시간을 강제로 뺏는 행위는 온라인 서비스 사용자를 불편하게 할 뿐 아니라 업체 간 독점 또는 부당한 경쟁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엄격한 조사를 통해 법을 어긴 앱 운영자를 처벌하고 쾌적한 인터넷 사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차이나랩 허재원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