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사이버·디지털 정책국 신설…"랜섬웨어 공격 대응"

미국 국무부가 사이버 보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조직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은 올해 적지 않은 랜섬웨어 공격에 시달리며 많은 피해를 입었다. [AFP=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사이버 보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조직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은 올해 적지 않은 랜섬웨어 공격에 시달리며 많은 피해를 입었다. [AFP=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랜섬웨어 공격과 디지털 자유 감소와 같은 국제적인 사이버 보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한다. 사이버 위협을 최우선 국가 안보 이슈로 다루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의지가 반영된 조처로 풀이된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상원이 인준하는 대사가 이끄는 사이버·디지털 정책국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부서가 사이버 안보, 디지털 정책 및 디지털 자유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핵심·신흥 기술을 담당하는 별도의 특사를 기용해 관련 의제를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국무부가 신설 조직의 규모와 예산에 대한 세부사항을 의회와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국무부 내 국 규모 조직엔 550명의 정규직 직원이 근무한다고 한다.

신문은 신설되는 사이버·디지털 정책국이 억제, 정책 개발, 동맹 및 적대국 협상과 같은 사이버 보안 문제에 초점을 맞춘 부서로 구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무부 관계자들은 WSJ에 핵심·신흥 기술 특사는 인공지능, 양자 컴퓨팅, 생명공학 및 기타분야에 대한 국제적인 정책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기술위원회를 둘러싼 외교 활동에도 관여할 것이라 밝혔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국무부가 늘어나는 해킹 공격, 특히 인프라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 급증에 직면해 관련 부서를 만드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랜섬웨어는 해커들이 타깃 기업이나 조직의 시스템 운영 통제권을 장악하거나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잠가 놓고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협상금을 요구하는 사이버 공격이다.


올해 들어 미국의 기업과 핵심 인프라는 잇따른 랜섬웨어 공격의 표적이 됐다. 지난 5월 미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육가공업체 JBS SA의 미국 자회사인 JBS USA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유류 공급과 공장 운영이 중단되는 큰 피해를 있었다. 7월에는 미 정보기술(IT) 및 보안 관리 업체인 '카세야'(Caseya)까지도 랜섬웨어의 공격을 받았다.

미국 정부는 국가 및 경제 안보의 미래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이슈로 사이버 보안을 강조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도 국가 안보 분야의 요직에 사이버안보 전문가들을 기용하면서 그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1월 취임 직후에 국가안보회의(NSC)를 확대·개편하면서 사이버안보·신흥기술 담당 국가안보 부(副)보좌관으로 앤 뉴버거 국가안보국(NSA) 사이버안보부장을 임명했다.

최근에는 미 법무부가 랜셈웨어 태스크포스(TF)와 가상화폐 집행팀을 구성하면서 사이버 공격으로 미국 기업과 핵심 인프라를 노리는 해커들을 적극적으로 추격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