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 새 사장에 김의철 전 보도본부장 임명 제청

김의철 KBS 신임 사장 후보자. 23일 비전발표회 때 모습이다. 사진 KBS

김의철 KBS 신임 사장 후보자. 23일 비전발표회 때 모습이다. 사진 KBS

 
김의철 KBS 비즈니스 사장이 제 25대 KBS 사장 최종 후보자로 결정됐다.

KBS는 2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25대 KBS 사장 후보 김의철 KBS 비즈니스 사장에 대한 최종면접과 평가를 진행한 결과, “김 후보자를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며 “청와대의 사장 임명을 제청하는 공문을 인사혁신처로 송부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 후보자는 1962년생으로, 1990년 KBS 기자로 입사해 탐사보도팀장, 사회팀장, 보도본부장을 거쳐 2020년부터 KBS 비즈니스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김 후보자의 사장 임명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 임명을 받은 뒤 12월 10일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KBS 사장 후보는 당초 지원자 15명에서 거쳐 3명으로 추려졌으나, 시민평가단 평가를 하루 앞둔 지난 22일 임병걸 KBS 부사장과 서재석 전 KBS 이사가 잇따라 사퇴하면서 김 후보자가 단독 후보가 됐다. 이에 KBS 내 보수성향의 소수노조 ‘KBS 노동조합’이 25일 “절차상 하자가 있어 원천무효”라며 법원에 제기한 ‘KBS 사장 선임 중지 가처분 신청’은 27일 기각됐다.

김 후보자는 27일 오후 진행된 이사회 최종면접에서 “지난주 두 후보 사퇴 이후 사장 선임 절차 관련해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는 게 당혹스럽다”며 “공정한 경쟁과 평가에 의한 임명제청 기대했던 저로서는 두 후보의 사퇴 결정이 유감스럽다”며 논란에 대응했다.


이날 최종면접에서는 김 후보자의 경영계획서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권순범 이사는 김 후보자가 밝힌 ‘능력과 성과에 따른 인사’ ‘변화하는 미디어 시장 대응 방안’ ‘정치적 독립성 마련 방안’ 등에 대해 “좋은 말은 많으나 언제, 어떻게 할지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 질문했고, 이석래 이사는 “KBS 내의 고임금자, 유휴인력 운용에 대한 대안”을 물었다. 김 후보자는 “나름대로 약간의 계획을 가지고는 있지만, 사장이 전체적으로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고 담당 직원들과 KBS 구성원들이 함께 논의하며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KBS가 ‘고임금 유휴인력’이라는 건 사실과 다른 면이 있지만, 외부에서 문제 제기가 나오지 않도록 직무를 정확히 분석하고 분리하겠다”고 대답했다.

김 후보자가 2018년 ‘진실과미래위원회’(진미위) 활동을 한 데 대해서도 질문이 집중됐다. 이은수ㆍ김종민 이사는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진미위 징계 대상자 일부에 대한 회사의 행위가 ‘부당징계’라고 판결한 내용을 질의했고, 김 후보자는 “진미위 활동 끝에 1000페이지짜리 보고서를 냈는데, 그 활동 내용 자체에 대해서 특별히 문제되는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사장으로 취임할 경우 취임일인 12월 10일부터 선거방송 기간에 돌입하는 점을 들어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질의도 쏟아졌다. 정재권 이사는 “정치적 부당개입을 막기 위한 신고센터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선거방송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구성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고, 김 후보자는 “절차에 따라 기구를 설치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지만, 가능한 한빠른 시일 내에 출범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