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 화이자 백신 5~11세 접종 승인

한 의료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주사기에 주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 의료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주사기에 주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유럽의약품청(EMA)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 대상을 5∼11세 어린이로 확대하는 것을 승인하라고 권고했다. 유럽의약품청이 5∼11세 어린이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승인을 권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의약품청은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이같이 권고했다고 밝혔다.

용량은 12세 이상 투약분의 3분의 1인 10㎍(마이크로그램)이며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헝가리 등 일부 유럽연합(EU) 국가들은 벌써 아동 접종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유럽 각국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오스트리아 빈 당국은 이미 이 연령대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도 이 연령대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이미 승인했다.


유럽의약품청은 이전에 감염됐다는 징후가 없는 5∼11세 어린이 거의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 백신은 코로나19 증상 예방에 90.7%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유럽의약품청은 또 이 연령대에서 가장 흔한 부작용은 주사 부위 통증, 피로, 두통 등 12세 이상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약물사용자문위원회는 5∼11세에서 이 백신의 이익은 그 위험성보다 크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제 최종 결정은 유럽의약품청의 권고를 토대로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가 내리게 된다. 유럽집행위원회는 유럽연합 차원의 승인을 내리고 최종적 판단은 유럽연합 개별 회원국이 판단한다.  

독일 질병관리청 격인 로버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이날 독일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10만명을 넘었다. 독일은 영국과 이탈리아, 프랑스에 이어 유럽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 명이 넘는 네 번째 나라가 됐다.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이날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이번 주말부터 18세 이상 모든 성인은 부스터샷(예방효과 보강을 위한 추가접종)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 AFP,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현재 프랑스 부스터샷은 65세 이상 등에게만 가능하지만 얼마 전 고등보건청(HAS)이 40세 이상으로 대상 확대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