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12/02/69771a0a-e43f-4570-a65f-822125ac04ab.jpg)
양의지. [연합뉴스]
양의지가 아쉬운 건 후반기에 포수 마스크를 많이 쓰지 못한 것이다. 지난 7월 도쿄올림픽에 참가하고 돌아오면서 체력이 달렸다. 팔꿈치 피로, 허리 뻐근함 등으로 지명타자로 나오는 날이 많았다. NC 관계자는 "큰 부상은 아니어서 포수를 맡아서 해도 됐지만, 혹여 크게 다칠 수 있어 지명타자로 나간 것"이라고 했다.
양의지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맡은 임무가 많았다. 선수협 회장과 NC 주장을 맡았다. 선수들의 권익을 위해 그는 생전 처음 행정 업무를 익히느라 고생했다. 그 와중에 NC 주축 선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술판을 벌여 논란이 됐다. 양의지는 선수협 차원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일부 선수들의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끼며,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을 대표해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완장을 달고 다사다난한 한 해를 겪은 양의지는 스트레스가 컸다. 그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회장을 맡았는데 정말 힘들다. 야구 외적인 부분도 신경 써야 한다. 선수협 사무국 직원들이 많이 노력해주셨다"고 했다. 여러모로 힘들었지만, 그래서 야구가 더 간절해졌다. 그는 "이제 팔꿈치는 전혀 아프지 않다. 올 겨울 준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내년에는 꼭 포수로 후보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