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킹] 남은 고사리 나물로 손쉽게, 감칠맛까지 살린 파스타 레시피

아이의 뒤를 쫓다 보면 엄마의 하루는 금세 지나가죠, 세 살배기 딸을 키우는 신혜원씨는 ‘엄마가 잘 먹어야 아이도 잘 키운다’는 생각으로, 대충 한 끼를 때우거나 끼니를 거르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거창하고 복잡한 조리법 대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간단한 조리법으로요. 미국 요리학교 CIA에서 배운 레시피와 호텔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담아낸 엄마의 쉽고 근사한 한 끼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④ 고사리 파스타

남은 고사리나물이나 마트에서 파는 데친 고사리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고사리 파스타. 사진 신혜원

남은 고사리나물이나 마트에서 파는 데친 고사리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고사리 파스타. 사진 신혜원

집에서 나물 무침이나 비빔밥 등을 하기 위해 나물을 사면 남아서 처치 곤란일 때가 있죠. 나물은 바로 먹지 않고 두면 날이 갈수록 색과 맛이 떨어지잖아요. 보통 남은 나물로 나물 전이나 나물 김밥, 육개장 등을 만드는데요. 한식이 물릴 때는 파스타를 만들어 보세요. 신기하게도 고사리·도라지·취나물 같은 나물은 오일 소스 파스타와 특히 잘 어울려요. 오늘은 이 중 계절을 불문하고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고사리를 활용한 레시피를 소개할게요. 

고사리나물이 남았다면 그대로 활용해도 좋지만, 고사리를 사야 한다면 데친 고사리를 추천합니다. 건 고사리는 조금이라도 덜 삶으면 식감이 질겨지고, 반대로 오래 삶으면 흐물거리는 실처럼 변하는 등 손질이 까다로운 데 삶기 전에 불리는 과정도 번거롭거든요. 데친 고사리는 사용하기 전에 물기만 살짝 빼 주면 돼요. 

파스타 면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스파게티 면을 사용했지만 링귀네, 카펠리니 같이 가늘고 긴 롱파스타로도 대체 가능해요. 파스타 삶는 시간은 제품마다 표시된 권장 시간을 따르는 것이 제일 정확해요. 같은 파스타 종류라 할지라도 제조사에 따른 성분 차이마다 삶은 시간은 미세하게 다를 수 있거든요. 다만 고사리를 넣고 면수와 함께 한 번 더 조리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권장 시간보다 1분 정도 덜 삶아야 해요.   

 
Today`s Recipe 신혜원의 고사리 파스타


고사리파스타는 치킨 스톡 대신 참치액을 한두 스푼 넣으면 깊은 감칠맛이 살아난다. 사진 신혜원

고사리파스타는 치킨 스톡 대신 참치액을 한두 스푼 넣으면 깊은 감칠맛이 살아난다. 사진 신혜원

“고사리 파스타의 감칠맛은 참치액이 책임져요. 참치액은 고농축 참치 원액과 버섯 추출물이 주재료인데요. 국간장이 들어가는 요리를 만들면서 무언가 2%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나 치킨 스톡을 급하게 구하기 어려울 때 참치액을 한두 스푼씩 넣으면 깊은 감칠맛이 살아나요. 요리 초보자들을 위한 만능 액상 조미료로도 손색이 없죠. 고사리 무침은 조금 싱거워도 괜찮아요. 마지막에 스파게티를 다시 볶는 과정에서 한 번 더 간을 조정할 수 있으니 처음부터 고사리 무침에 너무 쎈 간은 피해 주세요.”

재료 준비

고사리 파스타 재료. 사진 신혜원

고사리 파스타 재료. 사진 신혜원

재료(1인분) : 스파게티면 100g, 물 1L, 소금 1큰술, 올리브 오일 2큰술, 마늘 2개, 참치액 1.5큰술, 들기름 2큰술, 들깻가루 1/2 큰술, 파스타 면수 50~70mL
고사리 무침: 데친 고사리 80g, 국간장 2큰술, 들기름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만드는 법  
1. 데친 고사리는 물기를 뺀 뒤 양념에 무쳐 간이 고루 배도록 두고(30분 정도) 마늘을 편으로 얇게 썰어 놓는다. 
2. 큰 냄비에 물과 소금을 넣고 물이 끓으면 스파게티 면을 넣는다. 평소보다 약 7~8분 정도로 면을 덜 삶는 것이 좋다. 
3. 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편으로 얇게 썰어 놓은 마늘을 노르스름해 질 때까지 약불에 볶는다.  
4. 3에 미리 준비한 고사리 무침을 넣고 마늘과 섞이도록 가볍게 볶아 준다.    
5. 스파게티 면이 익으면 건져내 물기를 뺀 뒤, 마늘과 고사리가 있는 팬에 바로 넣는다. 면수는 버리지 않고 따로 준비해 둔다.  
6. 5에 참치액과 들기름을 넣고 섞어 잠시 볶은 뒤, 마지막으로 면수를 넣어 1~2분간 모든 재료가 어우러지도록 중약불에 졸여준다.
7. 그릇에 담은 후 들깻가루를 뿌려준다.  

신혜원 cook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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