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고3 연설, 악뮤 가사 표절? 이준석 “과도한 지적”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화제가 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연설을 두고 표절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이준석 대표가 “과도한 지적”이라고 일축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들으면 단박에 아는 내용, 표절하려는 의도 였겠나”

[페이스북 캡처]

[페이스북 캡처]

 
이 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 가수 임재범의 노래 가사를 인용하면서 “이준석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을 이야기할 때 임재범씨 노래를 표절하려는 의도였을까요? 들으면 단박에 아는 내용을?”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마찬가지로 ‘쇼미더머니’에서 너무나도 유명해진 ‘불협화음’이라는 표현과 그 양식을 차용하는 것에 표절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 자체가 과도한 지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진지하게 김민규 당원의 연설이 기존의 무언가를 떠올리게 한다면 중간에 오바마 연설의 형식을 차용한 부분, 노래가사를 적절하게 연상시킨 것에서 이준석을 표절했다고 하라”며 “저는 오바마의 연설을 보면서 컸고 누군가는 제 연설 보면서 고민한다고 생각해서 오히려 뿌듯하다”고 했다.

박수받은 고3 김민규군 연설, 악뮤 ‘불협화음’ 가사 표절 지적

김민규군. 중앙포토

김민규군. 중앙포토

 
앞서 고등학교 3학년 김민규 군은 지난 6일 선대위 출범식 연설에서 “사람들이 정말 열광하는 지점은 똑같은 것들 사이에 튀는 무언가다. 남들은 우리를 불협화음이라고 조롱했지만 우리는 끝내 그것이 하나의 멋진 작품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또 “어느 새부터 정치는 멋지지 않았습니다. 권력보다는 국민을 향한 사랑을. 대통령직이라는 트로피보다는 공정과 상식이라는 철학을 먼저”라고 했다.


김군의 연설은 당시 큰 박수를 받았고 이 대표가 이후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영입한 다른 고3보다 김군이 우월하다”며 “김민규 당원, 꼭 언젠가는 후보 연설문을 쓰고 후보 지지연설을 할 날이 있을 것”이라고 칭찬하면서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후 여권 지지성향이 강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김군의 연설이 엠넷 힙합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서 악동뮤지션이 머드더스튜던트와 함께 부른 노래 ‘불협화음’의 가사를 표절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노래에는 “중요한 건 평화 자유 사랑 My Life , 똑같은 것들 사이에 무언가. 동그라미들 사이에 각진 세모 하나, 우린 그걸 작품이라고 불러”라는 가사가 나온다. 또 “어느 새부터 힙합은 안 멋져. 이건 하나의 유행 혹은 TV쇼. 우린 돈보다 사랑이, 트로피보다 철학이”라는 부분도 있다.

“사전에 법적문제 없다고 확인…오마주 뭔지 모른 채 표절 운운”

 

[페이스북 캡처]

[페이스북 캡처]

표절 의혹이 불거지자 김군은 페이스북에 표절이 아닌 ‘오마주’라고 해명했다. 김군은 “그러실 줄 알고 연설 3일 전에 해당 공연 링크도 걸었다. 담당 부서와 표절 여부에 대해 사전 심의도 진행했고, 법적인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작자께서 가사의 정치화를 원하지 않으실 수도 있다는 비판은 달게 받겠다”면서도 “다만 오마주가 무엇인지 인지조차 하지 못한 채 대필이니 악의적 표절이니 운운하시는 분들, 불편하면 자세를 고쳐 앉(으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