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아성 넘을까…울산서도 국제영화제 열린다

제1회 울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하얀 요새'의 한 장면. [사진 울산시]

제1회 울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하얀 요새'의 한 장면. [사진 울산시]

울산에서도 올해부터 국제영화제가 열린다. 울산시는 국제영화제를 통해 울산을 미래 영화감독들의 등용문으로 거듭나는 요람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9일 메가박스 울산점과 블루마 씨네 자동차 극장 등에서 오는 17~25일 총 20개국, 80여 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제1회 울산국제영화제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슬로건은 ‘청년의 시선, 그리고 그 첫걸음’이다. 

개막작은 ‘하얀 요새(이고르 드라차 감독)’로 결정됐다. 하얀 요새는 지난 3월 열린 제7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작품으로 국내에는 울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소개한다.

내전의 상처가 조금씩 아물어가는 사라예보를 배경으로 전혀 다른 계층과 환경에서 살아온 소년과 소녀의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준권 울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영화가 한국과 사뭇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양극화 사회에서 점차 고도화하는 사회계층의 분열과 갈등, 마초이즘과 성차별 등 여러 측면에서 대한민국 사회의 기시감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라며 개막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신민재, 김준권 프로그래머의 추천작도 이날 공개됐다. ‘파리13구’, ‘라이노(Rhino)’, ‘불도저에 탄 소녀(The Girl on a Bulldozer)’,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Hot in Day, Cold at Night)’ 등 모두 4편이다.

개·폐막식 상영작을 포함해 일반 상영작 모두 무료 관람이며 온라인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자동차 극장은 선착순이다. 

울산국제영화제는 울산시의 민선7기 공약으로 부산국제영화제 아성 넘기 어렵다는 판단 등으로 재검토돼왔으나, 결국 열리기로 결정됐다. 울산시는 그동안 다른 국제영화제와 차별화할 방안을 고심해왔다.  

울산시 관계자는 “결국 울산국제영화제의 핵심 모토는 울산을 미래 영화감독 등용문으로 거듭나는 요람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부산국제영화제나 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도 겹치는 부분이 전혀 없어 독자적인 영화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