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독주 분위기에 '맞수' 민주당 배수진…'TK' 선거 대진표 나왔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뉴스1

‘보수텃밭’으로 불리우는 TK(대구·경북)지역의 6·1 지방선거 단체장 대진표가 우여곡절 끝에 확정됐다. 국민의힘 독주 분위기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이 곳곳에 후보를 낸 모양새다. 국민의힘 공천배제에 반발, 무소속 출마하는 후보들의 변수가 얽혀 판세를 예단하기 어려운 곳도 생겨났다.

일찌감치 홍준표 전 의원을 대구시장 후보로 내세운 국민의힘은 대구 8개 구·군 모두에 기초 단체장 후보를 공천했다. 민주당은 홍 후보의 대항마로 서재헌 전 대구시당 동구갑 지역위원장을 내세우고, 동구·남구·수성구· 달성군 등 대구 4곳의 기초단체장 후보를 내며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표밭을 갈고 있다.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연합뉴스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연합뉴스

 
여야 정당 후보들이 전반적인 선거판을 이끌고 있지만, 보수성향 무소속 후보가 파고들어 판세를 가늠하기 힘든 곳도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달성군은 대구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최근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한 강성환·조성제 전 예비후보가 공천배제된 전재경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를 지지하면서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많은 곳이지만, 국민의힘 최재훈 후보, 사실상 무소속 연대인 전재경 후보, 일찌감치 표밭을 갈고 있는 민주당 전유진 후보, 보수 성향 무소속 박성태 후보 간 4파전 양상이다. 보수 표심이 이른바 '무소속 변수'로 흩어질수 있다는 분석도 있어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3개 시·군으로 이뤄진 경북지역도 보수텃밭 답게 국민의힘이 전반적으로 선거판을 이끄는 분위기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철우 현 경북도지사를 일찌감치 도지사 후보로 공천한 국민의힘은 23개 전 지역에 기초단체장 후보를 냈다. 

반면 민주당은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임미애 경북도의원을 도지사 후보로 앞세우면서, 23개 시·군 가운데 8곳에 기초단체장 후보를 냈다. 포항·안동·경주·구미·상주·봉화·영양·칠곡이다.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 뉴스1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 뉴스1

 
국민의힘은 도지사를 포함해 전 지역 단체장 석권이 이번 선거의 목표다. 하지만 무소속 보수성향의 현역들이 변수로 등장했다. 경북은 현직 단체장 공천배제 등 경선 과정에 잡음이 많았다. 이에 반발한 현직 단체장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판세를 예단하기 어려운 곳이 여러 곳 생겨났다. 

대표적인 곳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 지역인 의성과 군위다. 김영만 군위군수가 지지층을 앞세워 무소속으로 출마, 국민의힘 김진열 후보와 한판 대결을 벌인다. 의성 역시 공천을 못받은 김주수 현 군수가 국민의힘 후보인 이영훈 전 대통령실 비서관과 대결한다. 

영천도 무소속 후보 변수 지역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민의힘 박영환 후보와 경쟁을 벌인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 연합뉴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 연합뉴스

 
경북이라도 보수 정당 후보가 마냥 유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 시장을 뽑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구미가 그런 곳이다. 이른바 '빅매치' 지역으로 꼽히는 구미 선거판은 민주당 장세용 구미시장과 김장호 국민의힘 후보가 승부를 가린다. 

복잡한 셈법이 필요없는 대진표 자체가 없는 곳도 나왔다. 경북 예천은 국민의힘 김학동 현 군수가 단독 출마한다. 이곳엔 민주당 후보도, 무소속 후보도 없다. 대구 중구·달서구도 류규하·이태훈 현 구청장 2명만 국민의힘 후보로 단독 출마, 무투표 당선지역이 됐다. 

◇대구 수성을 보궐선거=6·1 지방선거와 함께 대구에선 보궐선거로 국회의원 1명을 새로 뽑는다.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 홍준표 전 의원의 지역구에서다. 국민의힘은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청장을 후보로 공천했다. 민주당은 김용락 전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을 후보로 내세워 표밭을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