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오전에 발생한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뒷산 산불이 강풍으로 인해 44대의 헬기를 동원한 진화에도 완전히 진화 되지 않았다. 밤 9시 경 산불진화 대원들이 잔불을 진화하자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송봉근 기자
31일 오전 경남 밀양시 부북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14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9시 기준 산불 피해 면적이 251㏊에 이른다고 밝혔다. 진화율은 41%다.
산림청은 일몰 후 헬기를 철수시키고 열화상 드론과 진화차 등 장비 118대를 동원하는 야간 진화 체계로 전환했다.
산림청 소속 산불 특수진화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산불 전문인력 등 총 1564명이 투입됐다.
또 민가 주변으로 불이 확산하는 것에 대비해 소방·산림청 인력을 배치하는 방어선도 곳곳에 구축했다.
마을 주민과 요양병원 입원자·직원 등 704명이 지역 고등학교 체육관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요양병원 환자 중 산소 치료가 필요한 21명은 밀양 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밀양구치소는 불길이 구치소까지 접근하자 오후 3시께 재소자 391명을 버스에 태워 최근 건설한 대구시 달성군 대구교도소로 임시 이송했다.
산림 당국은 오는 1일 일출과 동시에 산불 진화 헬기 57대를 투입해 주불 진화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산불은 오전 9시 25분께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31번지 일대 화산 중턱에서 발생, 강한 바람을 타고 능선을 따라 번졌다. 산불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산림청은 ‘산불 3단계’를, 소방청은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해 부산, 대구, 울산, 경북 등 인근 4개 광역시·도에서 소방인력·자원을 밀양에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