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서 1회 첫 타자에게 홈런을 맞고 아쉬워하는 류현진. [USA 투데이=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6/03/8b50ffcc-975d-4d9a-9476-fce6ddfd1a4b.jpg)
2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서 1회 첫 타자에게 홈런을 맞고 아쉬워하는 류현진. [USA 투데이=연합뉴스]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결국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구단은 3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왼쪽 팔뚝 염증을 사유로 IL에 등재된다"고 발표했다.
류현진은 전날(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서 4이닝 동안 공 58개를 던지면서 4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한 뒤 5회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4회까지 팀이 5-3으로 앞서 시즌 3승 기회를 잡았지만,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과 대화를 나눈 뒤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토론토 구단은 이후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이 왼쪽 팔뚝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교체 사유를 설명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이 끝난 뒤 왼쪽 팔뚝 통증을 호소해 이튿날 IL에 올랐다. 한 달 가까이 재활한 뒤 지난 15일 복귀해 4경기에 나섰지만, 다시 같은 부위에 문제가 생겨 투구를 이어가지 못했다. 실제로 이날 류현진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1㎞로 시즌 평균보다 3㎞ 가량 느렸다. 최고 시속도 144㎞에 그쳐 이상 신호가 뚜렷이 감지됐다.
![2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서 역투하는 류현진. 그러나 이날 왼쪽 팔뚝 통증이 재발해 IL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A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6/03/01460da1-d212-4314-86a8-10219d4b6690.jpg)
2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서 역투하는 류현진. 그러나 이날 왼쪽 팔뚝 통증이 재발해 IL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AP=연합뉴스]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4월 부상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며 "경기 전에는 평소대로 던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끝나고 나니 등판한 게 후회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직전 등판인 지난달 27일 LA 에인절스전에서도 5회까지 공 65개만 던지고 내려왔는데, 그때도 왼쪽 팔꿈치에 불편한 느낌을 받은 게 교체 배경이었다. 위험 신호를 외면하고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지키는 책임감을 보였지만, '부상 재발'이라는 독이 돼 돌아온 셈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6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5.33으로 고전하고 있다. 최근 등판에서 점점 이전의 구위와 제구력을 회복하는 듯했지만, 다시 부상으로 한 달 가량 아쉬운 쉼표를 찍게 됐다. 류현진이 빠진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는 로스 스트리플링이 채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