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에 벼랑끝 몰리는 '빚투 개미'…내일 '역대급' 반대매매 우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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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락장이 이어지면서 빚을 내 주식을 사고서 이를 갚지 못해 강제 처분되는 '반대매매'가 늘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24일부터는 '역대급' 반대매매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추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의 잔고는 19조5308억원이다. 신용잔고는 개인이 신용거래를 통해 주식에 투자한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이다. 지난해 2월 2일(19조9895억원)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9조 원대까지 내려온 뒤, 지난 21일 19조8546억원에서 또 감소했다.

보통 신용잔고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경우 디레버리징(차입 상환·축소)으로 줄어들기도 하지만, 주가 하락으로 신용거래 담보금 유지 비율이 기준 이하로 내려가면 반대매매로 강제 청산되면서 잔고가 감소하기도 한다. 최근 국내 증시의 폭락장 속에서 개인의 신용거래가 줄고, 반대매매도 쏟아지면서 신용잔고가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용거래 반대매매는 신용을 써서 매수한 주식 가치가 단기간 급락해 담보유지비율(통상 140%) 아래로 떨어질 때 발생한다. 추가 입금을 못하면 증권사는 2거래일 뒤 오전에 시세보다 싼 가격에 강제 처분하기 때문에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실제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이틀째 연저점으로 추락한 23일 두 시장을 통틀어 개인 순매도 금액은 7000억원을 넘었다. 개인 투자자의 투매와 반대매매 출회가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틀 연속 증시 연저점을 지난 오는 24일부터는 '역대급' 반대매매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추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용거래 반대매매 규모를 공식 집계한 통계는 없으나,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금투협에 따르면 6월 들어 하루 평균 반대매매 금액은 212억원으로, 전월인 5월의 165억원 대비 28%가량 늘었다. 특히 지난 15일의 반대매매 금액은 316억원,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13.1%로 각각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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