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서·북부에 미사일 수십발 발사…군인 5명 사상

지난 3월 1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리비우 야보리우 군기지 공격으로 건물과 차량이 파손돼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3월 1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리비우 야보리우 군기지 공격으로 건물과 차량이 파손돼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와 북부에 수십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막심 코지츠키 리비우 주지사는 25일(현지시간) 흑해에서 6발의 미사일이 발사됐으며, 이 가운데 4발이 야보리우의 군사 기지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2발은 요격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야보리우 기지는 외국인 자원병을 포함한 군 훈련소가 있는 곳이다.  

코지츠키 주지사는 “이번 피격으로 군인 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3월 야보리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했다. 이 공격으로 35명이 숨지고 약 130여 명이 부상당했다.  


야보리우 기지 외 북부 지토미르 주에도 러시아 미사일 수십 발이 떨어졌다. 비탈리 부네츠코 지토미르 주지사는 “지토미르 시 인근의 군사 기지를 노리고 약 30발의 미사일이 발사됐다”며 “약 10발은 격추됐으며, 나머지 미사일이 떨어져 군인 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날 수도 키이우 북쪽 체르니히우 주의 데스나 마을도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바체슬라우 차우스 체르니히우 주지사는 “데스나가 대규모 공격을 받았다”며 “기반시설이 손상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데스나에는 우크라이나 군 훈련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4일(현지시간) 루한스크주 프리빌리야 마을이 러시아군의 무차별 포격으로 초토화된 모습.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 장악을 위해 최근 수 주간 루한스크주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와 강 건너 리시찬스크에 포격을 집중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4일(현지시간) 루한스크주 프리빌리야 마을이 러시아군의 무차별 포격으로 초토화된 모습.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 장악을 위해 최근 수 주간 루한스크주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와 강 건너 리시찬스크에 포격을 집중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러시아, 루한스크 사실상 점령한 듯…“철군 명령 받았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격전이 벌어지는 동부 돈바스의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24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의 현지 지휘관인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날 TV에 나와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철군하라고 명령받았다”며 “몇 달간 타격을 받아 산산조각이 난 진지에 단순히 잔류를 목적으로 남아있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 병력이 철수하면 러시아는 루한스크주를 사실상 점령해 침공 후 주요 성과를 올리게 된다.

세베로도네츠크는 러시아군의 무차별적 폭격과 물량공세식 시가전 때문에 일찌감치 도시 기능을 잃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도시의 모든 기반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며 “주택 90% 이상이 포격을 맞았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소도시들을 하나씩 초토화하는 전술을 앞세워 점령지를 늘려가고 있다.

그 결과 현재 러시아군은 루한스크주의 95% 정도, 도네츠크주의 절반 정도를 장악해 사실상 돈바스 전투에서 승기를 잡은 게 아니냐는 진단도 나온다.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의 아조트 화학 공장에서 연기와 화염이 치솟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의 아조트 화학 공장에서 연기와 화염이 치솟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