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댕댕푸드대첩에서 금손을 차지한 박미진씨가 요리를 하는 동안 행사의 사회자와 심사위원들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메쎄이상
박씨가 만든 요리는 채소와 닭고기를 활용한 수제 소시지. 영양사라는 전문성을 살려 채소와 단백질을 골고루 배합했습니다. 예를 들어, 항산화 효과가 있는 파프리카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당근,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브로콜리 등 채소를 활용했죠. 실제로 사모예드인 반려견 곰이를 키우는 박씨는 삼계탕·머핀·북어계란국 등 먹거리를 직접 만들어 주는데, 소시지는 곰이가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라고 귀띔합니다.
“곰이가 채소를 싫어하는데, 채소를 다져 고기에 섞어주니 잘 먹어서 종종 만들어주는데 만들기도 쉬운 만큼 많은 분에게 알려주고 싶어 이 레시피로 대회에 참가했어요"
이날 심사를 맡은 양바롬 수의사는 “반려인들의 고민 중 하나가 어떻게 하면 강아지가 채소를 골라내지 않고 잘 먹도록 하느냐인데, 소시지는 채소를 다져 넣어 강아지가 먹기 편한 데다, 반려견의 기호나 알레르기 유무에 따라 채소를 바꿔가며 넣을 수 있는 레시피다”고 평가했습니다.

댕댕푸드대첩에서 우승은 금손을 차지한 박미진씨의 반려견 곰이와 직접 만든 영양 가득 소시지. 사진 박미진
실제로 댕댕푸드 대첩 참가자처럼 강아지나 고양이에게 직접 만든 음식을 만들어주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요, 가족인 반려동물에게 정성껏 만든 음식을 먹이고 싶은 좋은 의도지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박씨는 “강아지나 고양이도 사람처럼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다. 강아지에 따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식재료가 다르므로, 레시피를 따라 하기 전에 먼저 식재료를 조금씩 먹여본 후 알레르기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반려동물에 따라 각기 다른 식사양도 주의해야 합니다. 양 수의사는 “특식이나 간식으로 강아지에게 직접 만든 요리를 줬을 때, 평소 먹던 주식을 먹지 않는 등 식습관이 무너지려고 하면 빈도를 줄여야 한다”며 “또한 과식 등으로 인해 음식을 먹고 무른 변을 볼 때는 다음엔 양을 적게 줘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Today`s Recipe 박미진의 '영양가득 수제 소시지'

채소를 잘게 다져 넣어 만든 강아지 소시지. 사진 박미진
재료 준비
재료(소시지(200g) 6개와 미니 소시지 1개 분량)
: 닭가슴살 1kg, 파프리카 150g, 당근 80g, 브로콜리 80g, 자색고구마 분말, 캐롭파우더 10g씩
만드는 법

강아지용 소시지를 만들 땐 채소를 잘게 다져 넣어야 한다. 사진 박미진
2. 닭가슴살을 갈아준다.
3. 닭가슴살과 채소를 잘 섞어준다. 이때 단호박 분말이나 자색고구마 분말과 캐롭파우더를 넣으면 다양한 색의 소시지를 만들 수 있다.
4. 종이호일로 말아 소시지 모양을 잡아준다.
5. 180℃로 예열된 오븐에서 20분 정도 굽는다. 굽는 대신 찜기에 쪄서 익혀도 된다.
6. 잘 익은 소시지는 한 김 식힌 뒤, 칼로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