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VS 김광현, 잠실에서 올스타전 빅뱅?

KIA 타이거즈 양현종.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양현종. [연합뉴스]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 [연합뉴스]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 [연합뉴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의 대결을 올스타전에서 볼 수 있을까. SSG 랜더스 김광현(34)과 KIA 타이거즈 양현종(34)이 7년 만에 나란히 마운드에 설 전망이다.

앙현종은 KBO가 27일 발표한 2022 프로야구 올스타전 베스트12 팬투표 3차 중간집계에서 최다득표 1위에 올랐다. 나눔 올스타(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 KIA,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후보인 양현종은 총 110만198표를 얻어 2주 연속 최다 득표 1위에 올랐다. 양현종은 2013년 봉중근(당시 LG) 이후 9년 만에 투수로서는 두 번째로 최다 득표의 영광을 누린다.

팬 투표는 다음 달 3일까지 이뤄지며, 올스타 출전은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30%)를 합산해 정해진다. 팬투표 2위인 케이시 켈리(LG·40만4137표)와 격차가 커 양현종의 올스타 출전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SSG 투수 김광현. [사진 SSG 랜더스]

SSG 투수 김광현. [사진 SSG 랜더스]

 
드림 올스타(KT 위즈,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 SSG,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부문에서는 김광현이 102만7364표를 얻어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김광현 역시 2위인 원태인(삼성·43만4083표)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양현종과 김광현은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한국 야구를 이끈 왼손 투수다. 2007년 프로 입단 동기인 둘은 정규시즌에서 여섯 번 만나 2승씩 나눠 가졌다. 하지만 7년 동안은 한 번도 선발 대결 기회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만난 건 2015년 9월 26일 경기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함께 등판한 적이 없다.


공교롭게도 둘은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가 올해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둘의 복귀로 야구 흥행에도 힘이 실렸다. 시즌 초반 두 팀이 만나면서 둘이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커졌다.

당시 김광현은 "팬들은 원하시겠지만, 그 경기에 맞추려고 무리하다 다치는 것보다는 하루 이틀 늦더라도 몸 상태에 맞게 준비하는 게 맞다고 본다. 언젠가 KIA전에서 맞붙게 될 수도 있다. 좋은 성적으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광현은 몸 상태를 좀 더 끌어올리느라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 [연합뉴스]

KIA와 SSG의 두 번째 3연전에선 둘 다 등판하지 않았다. 이번 주말 3연전(7월 1~3일·인천)에서 다시 만나지만 로테이션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라면 올스타전에서 7년 만의 선발 대결이 이뤄질 듯하다.

올스타전에서는 선발 맞대결이 한 차례 벌어진 적이 있다. 2014년에도 양현종이 웨스턴리그 선발투수 1위, 김광현이 이스턴리그 선발투수 1위에 올랐다. 당시엔 양현종이 2이닝 무실점 승리를 따냈고, 김광현은 2이닝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2015년에도 둘은 팬투표로 선발됐으나 김광현이 부상으로 사퇴하는 바람에 2년 연속 만나진 못했다.

이번 대결이 더욱 눈길을 끄는 건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둘이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서다. 김광현은 13경기에서 8승 1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위(1.43·27일 기준)다. 양현종도 15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2.83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4월 14일 롯데전 이후엔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올해 올스타전은 11년 만에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양팀 뿐 아니라 10개 구단 팬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진정한 '스타'의 대결이 펼쳐진다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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