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명, 성남 시절 한번에 폰 3개 사용…폰 자주 바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측근들이 이 의원의 성남시장 시절 휴대전화 기기나 번호 변경이 잦고, 번호가 다른 휴대전화를 동시에 여러대 사용하는 등 휴대전화 사용 방식이 일반인들과 달랐다고 국민의힘 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29일 전했다. 
 인수위가 성남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재명 의원은 성남시장 시절인 2010년 11월~2018년 3월 동일번호(9019국번)에 대해 휴대전화기를 6대 썼다. 또 2011년12월~2014년2월엔 기존 휴대전화 외에 번호가 각각 다른 휴대전화 2개도 사용해, 번호가 각각 다른 휴대전화 3개를 동시에 2년2개월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의 최측근인 정진상 성남시 정책보좌관(당시)도 2010년 7월~2018년 3월 쓴 휴대전화 번호가 5개나 됐고, 번호를 바꿀 때마다 휴대전화 기기를 바꿔 총 7대를 썼다. 특히 마지막 두 개의 번호에 대해선 각각 1년 4개월과 1년 2개월 동안 휴대전화를 2개씩 지급받아 쓴 것으로 나타나 의문을 자아냈다. 그가 쓴 7대의 전화기는 전부 보안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이었다.     
 이 의원의 아내 김혜경씨를 보좌한 것으로 알려진 배모씨도 2013년 1월~2018년 1월 휴대전화를 총 9대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기를 7개월마다 바꾼 셈이다. 바꿔가며 사용한 번호도 4개에 달한다. 같은 번호인데 1달만에 기기를 2번 바꾼 적도 있다.
 반면 이재명 의원의 시장 재직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직업 공무원들은 12~28개월 재직하면서 공용 휴대전화를 1대씩만 쓴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인수위 관계자는 "보통 2년마다 바꾸는 휴대전화를 지나치게 자주 바꾼 데다 번호가 다른 기기를 동시에 3대나 쓴 건 누가 봐도 이상한 행태"라며"공직자에게 공용전화기를 1대만 지원케 한 규정을 어긴 성남시도 문제"라고 했다. 그는 "전화기 담당 성남시 공무원이 인수위에 '(시장 )재임 기간에 전화기 1대 지급이 원칙인데 (이재명 시장 측이) 강제로 (추기지급을)요청했기에  명령을 어길 수 없어 (지급)했다'고 말했다"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 정보통신과 관계자는 "이재명 시장에게 왜 동시에 전화기 여러 개를 지원했느냐"는 질문에 "관례로 예전부터 그렇게 해왔다. 성남시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다 같다"고 했다. "왜 시장이 전화기를 여러 개 써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질문에 그는 "그건 모른다. (시장) 의전 쪽에서 요구가 오면 저희가 지원해주는 거라 필요성이 뭔지까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2015~2018년 경기지사를 지낸 남경필 전 지사는 "재임 기간에 그렇게 전화기를 여러 번 바꾸고 전화번호도 여러 개 쓰는 자치단체장이 어디 있나"며 성남시의 답변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과거 '휴대전화 절대 뺏기면 안 된다'고 했던 이재명 의원의 발언이 생각난다"고 했다. 
 이재명 의원은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11월 시국 강연회에서 "재미있는 것 하나 알려 드리겠다. 여러분은 절대로 사고를 치면 전화기를 빼앗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화기에는 여러분의 인생 기록이 다 들어 있다. 어디서 전화했는지 언제 몇시에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어디서 뭔 사진을 찍었는지 싹 다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거(전화기) 하나만 분석하면 여러분이 전화기를 산 이후로 어디서 무슨 짓을 몇시에 뭘 했는지 다 알 수 있다. 그래서 이걸 절대 빼앗기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7월6일 방송될 중앙일보 유튜브'강찬호의 투머치토커'에서 상세보도된다)  

강찬호 기자 stoncold@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