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한국 초청 에이전트 아들, 300m 때리는 193cm 거포로

폴로 클래식 남녀 우승자. 이병호의 키는 193cm다. 오른쪽에 ″극도로 어려우니 매우 실력이 뛰어난 골퍼만 이용하기를 바란다″는 표지판이 붙어 있다. [사진 이병호]

폴로 클래식 남녀 우승자. 이병호의 키는 193cm다. 오른쪽에 ″극도로 어려우니 매우 실력이 뛰어난 골퍼만 이용하기를 바란다″는 표지판이 붙어 있다. [사진 이병호]

고진영, 박성현, 안나린 등의 에이전트사인 세마 스포츠마케팅 이성환(57) 대표의 아들 이병호(17)가 2일(한국시간) 뉴욕 주 롱 아일랜드의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에서 열린 폴로 골프 주니어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193cm의 장신 이병호는 지난 5월 더 스콧 로버트슨 메모리얼에 이어 2승을 기록했다.

 
폴로 골프 주니어 클래식은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대회 중 유일한 매치 플레이 대회로 AJGA 대회 중 가장 높은 랭킹 포인트(225점)를 받는다. US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에 버금가는 대회로 꼽힌다.

1991년 타이거 우즈, 1996년 박지은, 2002년 폴라 크리머, 2012년에는 아리야 주타누간 등이 이 대회 우승컵을 들었다.

대회가 열린 베스페이지 블랙은 미국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 중 하나다. 골프장에는 “극도로 어려운 코스이니 상급자만 이용하기를 권한다”라는 표지판이 붙어 있을 정도다. 코스를 어렵게 하는 US오픈 등이 이곳에서 대회를 연다.  


난코스인 데다 이변이 많은 매치플레이인데 이병호는 잘 이겨냈다. 이병호는 2년 전 텍사스 올해의 선수에 오를 때 키가 188cm였다. 2년 새 5cm가 더 컸다. 파워로는 어디 가서도 뒤지지 않는다. 

이성환 대표는 “드라이버로는 300m 정도 8번 아이언으로 180m 정도를 친다. 거리는 너무 멀리 나가서 문제이고 키는 제발 더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병호는 “이번 우승은 첫 AJGA 우승이자 첫 AJGA 초청 우승이기 때문에 저에게 큰 의미가 있다. 코스가 워낙 어려웠지만 그만큼 멋진 경험이었다”라고 했다.  

초등학생으로 국내 무대를 휩쓴 이병호는 2018년 7월 미국 텍사스로 골프 유학을 떠났다. 1년여만인 2020년 미국 텍사스 주니어 골프투어에서 외국인 최초로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다.  

2022년 주니어 프레지던츠컵 팀에 국제팀 선수로 뛰고 PGA 투어 진출의 꿈을 꾸고 있다.  

세마는 한국 골프계에서 가장 큰 에이전트사 중 하나다. 이성환 대표는 2004년 타이거 우즈를 한국에 초청,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세마는 세리 마케팅의 줄임말로 2019년까지 박세리의 에이전트를 했다. 신지애, 최나연이 전성기에 세마 소속이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