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 지난 '불수능'만큼 어려웠다…수학 만점 '13명'뿐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수험생들이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수험생들이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6월 모의평가는 국어‧수학‧영어가 모두 역대급 ‘불수능’으로 불린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비슷할 정도로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만점자가 지난 수능에 비해 크게 줄었고 영어 1등급 비율도 줄었다.

5일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023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6월 모의평가는 재수생 비율이 크게 늘어난 데다가 난도가 높아 수험생들의 성적 변화가 주목된다.

수학 만점자 2702명→13명…영어도 어려워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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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는 응시자 39만1224명 중 만점(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학생이 59명(0.02%)이었다. 역대급 ‘불수능’이었던 지난 수능에선 만점자가 28명이었다. 국어는 지난 수능보다는 쉬웠으나 여전히 어려웠다는 평가다.  

 
수학 만점자는 13명에 불과했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지난 수능과 같았지만 만점자는 지난 수능에서 2702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절대평가인 영어도 어려웠다. 당초 입시 업체에서는 6월 모의평가 영어가 지난 수능보다는 쉬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채점 결과 영어에서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은 학생 비율은 5.74%로 지난해 수능(6.25%)보다 낮아졌다. 절대평가가 시행된 2018학년도 수능 이후 수능과 모의평가를 통틀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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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언어와 매체’ 수학 ‘미적분’ 선택 늘어나

 
지난해부터 ‘통합 수능’이 도입됐지만 수험생 사이에선 여전히 문‧이과 구분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에서 확률과통계를 선택한 학생의 87.3%가 사회탐구를,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 90.8%가 과학탐구를 응시했다.

이과 과목으로의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수학 영역에서 이과가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을 응시한 학생은 42.8%로 전년도 6월 모의평가(37.1%)보다 크게 증가했다. 사회탐구를 응시하는 문과 학생이 미적분을 응시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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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에서는 언어와매체를 선택하는 비율이 지난해 6월 27.8%에서 올해 35.9%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 수능의 30.0%보다도 높은 수치다. 수학에 이어 국어에서도 문‧이과 학생 간 격차가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통합 수능이 시행된 첫해인 지난 대입에서 이과 학생들이 인문계열 학과에 지원해 합격한 영향으로 보인다. 선택과목별 세부 점수를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평가원은 “(자료 공개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우수한 학생들의 특정 과목 쏠림 현상이 더 집중되는 양상으로 선택과목간 점수차는 통합수능 2년차에도 그대로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평가원 “중난도 문항 재검토할 것”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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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모의평가에서 출제 오류가 발생한 지구과학Ⅱ는 14번 문항을 ‘정답없음’으로 판정하고 전원 정답 처리하면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1점 낮아졌다. 이 문항은 고난도 문항이 아니라 평가원의 추가 검토 대상이 아니었다. 평가원은 고난도 문항 외에도 상대적으로 예상 정답률이 높은 조기안착문항에 대해서도 추가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