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래퍼 닙시 허슬 총격살해범에 배심원 만장일치 유죄 평결

법정 들어서는 닙시 허슬 총격범 에릭 홀더 주니어. AP=연합뉴스

법정 들어서는 닙시 허슬 총격범 에릭 홀더 주니어. AP=연합뉴스

 
미국 유명 래퍼 닙시 허슬을 숨지게 한 총격 살해범에 대해 배심원단이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배심원단은 이날 닙시 허슬(본명 에르미아스 아스게돔) 살인 사건 피고인 에릭 홀더 주니어(32)에게 이같이 평결했다.

12명으로 배심원단은 이틀에 걸쳐 약 6시간 동안 홀더 주니어의 1급 살인(고의적 살인)과 과실치사 미수 혐의에 대해 심사숙고한 뒤 평결 결과를 내놨다.

평결 직후 존 맥키니 지방검사는 법정 밖에서 취재진에 “냉혈한 같은 피고인에 대해 배심원단이 유죄라고 만장일치로 동의했다는 데 한편으론 안도한다”며 “이 결정으로 어떤 상처도 완전히 치유하긴 어렵겠지만 유족과 팬에게는 힘들었던 마음을 매듭짓는 날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고인의 국선변호인은 “결과에 실망했다. 이 사건에 쏠린 세간의 이목을 고려할 때 (재판 과정이) 녹록지 않았다”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은 홀더 주니어가 허슬과 과거 한동네에서 자라며 수년간 교류한 지인으로, 두 사람은 한때 같은 갱단에 함께 몸담고 있기도 했다고 전했다.

 
허슬은 2019년 3월 31일 LA의 옷 가게 앞에서 홀더 주니어가 쏜 총에 맞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숨졌다.

이번 사건은 ‘홀더 주니어가 특정 사안에 대한 정부 당국의 정보원으로 활동한 적 있다’는 소문에 대해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눈 직후 발생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피고인의 국선변호인은 허슬 같은 유명인에게 ‘고자질쟁이’라고 비난받은 것에 대해 홀더 주니어가 화를 참지 못했다며 1급 살인은 아니라는 취지의 항변을 한 바 있다.

선고공판은 9월 15일 열린다. 법조계에서는 피고인이 1급 살인죄만으로도 징역 25년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LA에 그려진 닙시 허슬 벽화. AP=연합뉴스

LA에 그려진 닙시 허슬 벽화. AP=연합뉴스

 
허슬은 10대 때 갱단에 몸담기도 했지만 이후 래퍼 활동과 의류 사업으로 번 돈을 LA 남부 흑인 저소득층 재생 프로젝트에 환원하는 선행으로 호평받았다.

사망한 이듬해인 2020년 그래미상 베스트 랩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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