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4명중 1명 "성적 스트레스에 자해·극단선택 생각"

경쟁교육 고통 지표 설문조사 결과. [사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경쟁교육 고통 지표 설문조사 결과. [사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전국 초중고등학생 4명 중 1명은 학업 성적으로 인한 불안과 우울감으로 자해·자살을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경쟁교육 고통 지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7개 시도교육청의 초·중·일반고교별 무선표집, 영재·특목·자사고는 전수로 표본을 추출했다. 초6, 중3, 고3 학생 5176명과 학부모 1859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3일부터 13일간 설문을 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48.7%는 수면 부족 호소을 호소했다. 잠이 부족한 주요 원인은 학원·과외·숙제·인터넷 강의 등 학습(48.9%)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 학생의 절반 이상(53.3%)은 학업이나 성적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다. 초6(27.4%), 중3(50.4%), 일반고 3학년(63.0%), 영재·특목·자사고 3학년(72.4%) 순으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스트레스 받는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학업이나 성적 때문에 불안과 우울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47.3%였다. 심지어 전체 응답자의 4명 중 1명(25.9%)은 자해·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교육과 대학입시로 고통받고 있다고 느낀 적이 있냐는 질문에 학생 51.4%, 학부모 64.8%가 그렇다고 답했다. 학생 81%, 학부모 80.9%는 이러한 고통을 국가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대학 서열 해소’(58.7%), ‘학원 선행학습 필요 없는 교육’(54.4%), ‘시험 성적으로 차별하지 않는 교육으로 대한민국 교육’(39.9%)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측은 “집단적인 우울감을 학생들이 공통으로 느끼고 있다면 이것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반드시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병리적인 현상”이라며 “국가는 경쟁교육 해결을 국가의 최우선 교육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교육위원회가 수립할 국가교육발전계획에 학생들의 고통을 완화하고 행복을 증진하기 위한 정책을 반영해달라”며 “정부는 매년 경쟁교육 고통 지표 및 지수를 조사하고 결과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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