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채소 등 축구장 325배 농작물 침수됐다…육계 2만마리 폐사

지난 9일 오전 강원 원주시 호저면 산현리 칠봉체육공원으로 가는 외길이 하천 범람으로 막혀 10여 가구가 고립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일 오전 강원 원주시 호저면 산현리 칠봉체육공원으로 가는 외길이 하천 범람으로 막혀 10여 가구가 고립돼 있다. 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10일 오후 1시 기준 전국에서 232㏊(헥타르·1㏊=1만㎡) 규모의 농작물이 침수됐다고 밝혔다. 이는 축구장 면적의 325배에 해당한다.

또 육계 2만300마리 등 가축 2만553마리와 꿀벌 660군(꿀벌 한 개 집단 단위)이 폐사했다.

농작물의 경우 벼 침수 면적이 164㏊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채소(44.8㏊), 밭작물(10.6㏊), 인삼(9.6㏊) 순으로 뒤따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벼 논은 하루 이틀 정도 침수돼도 생육에 큰 지장이 없다"며 "농축산물 피해는 크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부터 충청권을 중심으로 최대 300㎜ 이상의 강우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된 만큼 정부는 농작물의 추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특히 배추, 무, 감자는 침수보다는 무름병 등 병해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예찰, 방제, 영양제·예비묘 공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강형석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은 "농산물 수급 관리를 위해 모든 농업기관이 집중호우가 끝날 때까지 비상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농업인들은 시설과 농작물 피해 예방 요령 등을 숙지하고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