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경기 연속 2루타를 터뜨린 샌디에이고 김하성. AP=연합뉴스
김하성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2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은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첫 타석에서 워싱턴 우완 선발 투수 아니발 산체스의 몸쪽에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만들었다. 타구는 땅에 한 번 튄 뒤, 그대로 펜스 너머 불펜 쪽에 떨어지는 인정 2루타가 됐다. 이로써 그는 지난 8일 LA 다저스전 이래 6경기 연속 안타이자, 지난 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래 5경기 연속 2루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하성은 트렌트 그리셤의 번트 안타 때 3루까지 갔다. 샌디에이고는 오스틴 놀라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채웠지만,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 점수를 내진 못 했다. 김하성은 이날 4타수 1안타를 때렸다. 4회 중견수 뜬공, 6회 1루수 파울 플라이에 그쳤다. 3-3으로 맞선 7회 1사 만루 절호의 기회도 놓쳤다. 시즌 타율은 0.249를 유지했다. 샌디에이고는 3-4로 져 4연승이 좌절됐다.
김하성은 팀 동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의 충격적인 약물 파동으로 인해 붙박이 유격수로 2022년을 마칠 가능성이 커졌다. 샌디에이고는 물론 MLB를 이끌어 갈 차세대 거포로 공인받은 타티스 주니어는 도핑테스트에서 경기력 향상 물질인 클로스테볼 양성 반응을 보여 13일 MLB 사무국의 8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MLB닷컴은 이날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로 계속 뛸 것으로 전망했다. 타티스 주니어를 대신해 올해 샌디에이고의 유격수를 맡은 김하성이 시즌 끝까지 지금의 포지션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보브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우리의 라인업을 보라. 여전히 좋은 라인업"이라며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