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유나-정대영 28점 합작, 도로공사 컵대회 첫 승

14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는 도로공사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14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는 도로공사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여자배구 도로공사가 컵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도로공사는 14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21, 25-16, 25-14)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페퍼저축은행에게 5전 전승을 거둔 도로공사는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배유나가 팀내 최다인 15점, 정대영이 13점을 올리는 등 미들블로커진이 활약했다.

도로공사는 주포 박정아가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다. 그러나 나머지 주전급 선수들은 이탈 없이 경기에 나섰다. 지난 시즌 신인왕에 오른 세터 이윤정이 선발로 나섰고, FA(자유계약선수)로 떠난 이고은의 보상선수로 영입한 김세인이 친정팀을 상대로 나섰다.

페퍼저축은행은 이고은이 선발로 나선 가운데 하혜진이 아포짓을 맡았다. 박경현과 2년차 이은지가 함께 날개 공격수로 나섰다. 리베로로는 문슬기와 비시즌 기간 영입한 김해빈이 번갈아 출전했다.

도로공사는 1세트 12-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김세인이 좋은 서브로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고, 배유나가 연속 득점으로 기를 꺾었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도 순순히 물러나진 않았다. 점차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왔다. 박경현과 하혜진이 양쪽에서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배유나가 고비 때마다 공격을 성공시킨 도로공사가 결국 승리했다.


14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페퍼저축은행전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도로공사 배유나. 사진 한국배구연맹

14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페퍼저축은행전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도로공사 배유나. 사진 한국배구연맹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 초반 분위기를 바꿨다. 하혜진은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은 도로공사의 블로킹을 공략해 차곡차곡 득점을 올렸다. 반면 도로공사는 이예림과 김세인 쪽에서 확실한 득점이 나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12-12에서 문정원의 연속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김세인도 상대 블로커를 뚫고 연속 득점을 올렸다. 도로공사는 배유나의 서브 득점과 정대영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기세를 탄 도로공사는 3세트도 여유있게 승리했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한정된 자원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노련한 선수들에게 패기만으로는 어려웠다. 박경현과 하혜진의 체력이 조금 걱정된다. 내일 하루 쉬고 다음 경기부터는 박은서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노련한 선수도 에이스도 없다 보니 리시브부터 흔들리면 헤어나기가 어렵다. 좋은 경험을 했다. 세터 이고은이 왔는데 리시브가 흔들리니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가운데에서 우위를 점했기 때문에 경기를 편하게 풀었다. 아직 날개 공격수들이 작지만, 리시브가 잘 된 상황에서 공격 성공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가운데를 편하게 올리라고 주문은 했다. 공격수 타이밍을 뺏는 토스를 자주 했는데, 좋아지고 있다. 날개로 가는 토스는 높고 좀 흔들린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윤정은 "비시즌에 언니들과 호흡을 많이 맞췄다. 첫 경기를 잘 해서 기분 좋다. 지난 시즌엔 입단한 지 얼마 안 되서 공격수랑 호흡 맞출 시간이 부족했는데 준비가 되서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세터 이고은과 대결에 대해선 "모든 경기를 다 이기고 싶다. (의식을)안 했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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