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동차 수출액 역대 최고…첫 5만대 돌파 '친환경차'가 주도

지난 4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인근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지난 4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인근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5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 수출 물량 5만대를 처음 넘긴 친환경차가 해외 시장 진출을 주도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과 수출 물량·금액은 지난해 7월보다 각각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7월 차량 생산 대수는1년 새 9.1% 늘어난 32만4668대였다. 차량용 반도체·부품 수급난이 다소 완화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 모두 생산량이 증가했다. 2019년 7월 이후 3년 만에 5개월 연속 30만대 이상을 기록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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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시장 기상도도 맑았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 물량은 22만3633대로 1년 전보다 23.1% 증가했다. 월 수출량이 20만대를 상회한 건 2020년 3월 이후 28개월 만이다. 산업부는 "지난달 화물연대 운송 거부로 선적 지연된 물량이 이월되고 생산량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51억4000만 달러(약 6조7000억원)를 기록한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5.3% 늘었다. 월 기준으로 사상 첫 50억 달러대를 달성한 것이다. 수출 물량 증가, 친환경차 수출 호조 등이 맞물리면서 2014년 12월 이후 7년 7개월 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수출액은 북미와 유럽연합(EU) 국가, 중남미,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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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 확대가 전체 자동차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 물량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0.1% 급증한 5만4222대를 나타냈다. 월 수출 물량이 5만대를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는 각각 최초로 3만대, 2만대 선을 돌파했다.


친환경차 수출액도 같은 기간 50.6% 늘어난 14억7000만 달러(약 1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처음 10억 달러를 넘어선 이후 11개월 연속 10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지난달 수출액 가운데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8.6%로 1년 새 6.4%포인트 늘어났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한 20억3000만 달러(약 2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국내 브랜드 판매 호조 등으로 선방했다.

반면 지난달 자동차 내수 시장에선 지난해 7월과 비교해 3% 감소한 14만3293대가 팔렸다. 국산차는 친환경차 판매 선전 속에 1년 전보다 0.8% 줄었지만, 수입차가 13.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5.9%), 한국GM(-15.7%), 르노코리아(-14.1%)는 내수 판매량이 감소했고, 기아(6.6%)와 쌍용차(7.9%)는 증가했다. 수입차 판매 감소세는 지난해 9월부터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