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이달말 20만명 정점…숨은감염자 영향 크지 않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재유행의 정점이 이달 말 20만명 이내 수준에서 형성되고 이후 느린 속도로 감소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6일 "8월 말 정도까지 유행 정점이 예상되고, 그 이후로 천천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급격하게 감소하기보다는 좀 느린 속도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점의 하루 확진자 규모는) 가장 나쁜 상황에서 33만명까지 예측한 기관이 있지만, 대부분은 11만∼19만명 정도, 20만명 이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7∼8개 기관의 유행 전망 자료에서 공통점을 추려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사람들의 접촉이 얼마나 빈번하게 일어나는지, 백신과 자연 감염을 통한 항체나 면역 수준이 얼마나 낮아지는지, 실내 환경에 오래 머물게 되는 등의 계절성 요인 등이 앞으로 유행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휴가와 폭우 등 탓으로 의심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가 늘어 숨은 감염자가 증가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방역당국은 아직 숨은 감염자의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4월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확진자 규모는 전체의 29%였는데 항체양성률은 35% 정도였다. 20∼30% 정도의 환자가 확진되지 않고 감염이 지나갔을 것으로 추정하는데, 지금도 비슷하거나 조금 더 좋을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숨은 확진자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아직은 기존 환자 대비해서 예측 수치 이내에서 발생하고 있어서 숨은 확진자가 역학에 미치는 영향이 많이 크지는 않다고 본다"고 했다.

백 청장은 최근 우리나라의 주간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많은 수준이라는 통계(아워월드인데이터) 발표 내용을 인정하면서도 "코로나19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지속해서 감소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치명률은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일상을 활발하게 유지하고 있으면서 젊은 층을 대상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고위험군에 대한 보고가 비교적 잘 유지되고 있어서 낮은 치명률을 보이는 정도로 관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