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선 초코파이, 베트남선 쌀스낵...오리온 상반기 실적 ‘대박’

오리온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 오리온]

오리온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 오리온]

 
오리온그룹은 사업 회사 오리온이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805억원, 영업이익 198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6%, 26.3% 증가했다. 국내는 물론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주요 해외법인이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인 물가상승과 경기 위축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선제적으로 원재료 공급망을 확대하고, 글로벌 통합 구매를 통한 원가 관리와 공정 효율화 전략을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오리온 한국법인은 지난해 동기보다 13.7% 성장한 매출 4479억원, 영업이익은 696억원을 달성했다. 파이류와 비스킷류의 매출이 크게 늘어 성장을 견인했다. 건강을 챙기는 트렌드가 지속하면서 그래놀라 제품 등 간편 대용식을 내세운 마켓오 네이처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성장했다. 제주 용암수·에너지 바 등 닥터유 브랜드 매출도 15% 늘었다.  

중국법인은 지난해 다소 부진했던 실적에 따른 기저 효과 등으로 매출이 8.9% 성장한 5684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42.7% 성장해 8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도시 봉쇄 완화 조치 이후 영업 활동에 집중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초코파이 수박맛’ 등 한정판 신제품을 선보이고 새로운 유통 채널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결과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특히 베트남법인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매출 1957억원, 영업이익 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해 각각 34.4%, 40.8% 늘었다. 모든 카테고리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성장 중심의 전략을 펼치면서 현지 1등 식품 기업으로서 위상을 굳혔다는 평가다.

쌀 관련 수요가 높은 현지 상황에 맞춘 쌀 스낵 개발, 아침을 사 먹는 문화에 대응한 식사 대용 양산 빵 시장 진출 등이 주효했다. 특히 오리온은 현지 쌀 스낵 카테고리에서 시장 점유율 26%를 차지했다. ‘붐 젤리’로 지난해 신규 진출한 젤리 카테고리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법인은 매출 78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율이 55.7%로 오리온 전체 법인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주력 브랜드인 초코파이의 신규 제품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비스킷 신제품도 인기를 끌었다. 하반기에는 러시아 뜨베리 신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현지 생산 규모를 두 배 가까이 늘리는 등 외형을 키우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신제품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영업 전략을 펼치고 비용 효율화에 역량을 집중해 전 법인이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차별화한 신제품 출시와 신규 카테고리 진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원가 관리에도 힘을 쏟아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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