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여파 코스피 하락 마감…"눈치 보기 장세 이어질 듯"

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전날 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의지를 재확인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영향이다. 그나마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낙폭을 줄였다.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눈치 보기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거로 보인다.

18일 코스피는 8.42포인트(0.33%) 내린 2,508.0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1.36포인트(0.16%) 떨어진 826.06으로, 원/달러 환율은 10.4원 오른 1,320.7원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18일 코스피는 8.42포인트(0.33%) 내린 2,508.0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1.36포인트(0.16%) 떨어진 826.06으로, 원/달러 환율은 10.4원 오른 1,320.7원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3% 내린 2508.05에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0.68% 내린 2499.30에 개장해 오전 한때 2488.09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며 25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271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덕분에 삼성전자 주가도 1.82%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16% 떨어진 826.06에 마감했다.

일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의지를 재확인한 게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연준은 17일(현지시각) 공개한 7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물가상승률이 계속 목표치(2%)를 훨씬 넘고 있다"며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위해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영향으로 전날 뉴욕 증시도 하락했다. S&P500은 전 거래일 대비 0.7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25% 하락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도 지난달 중순부터 한 달 동안 반등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차익 실현 압력이 있는 상황"이라며 "연준이 긴축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연준은 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를 표현하면서도 '속도 조절'을 함께 언급했다. 연준이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9월 FOMC에선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택할 거란 관측이 우세하다.

연준이 지난달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을 때는 '물가 고점론'이 함께 나오면서 시장의 랠리로 이어졌다. 하지만 당분간은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마무리돼 상승 모멘텀이 마땅치 않고,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도 가중돼서다.


17일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인 0.1%에 미치지 못했다. 견조했던 미국 소비가 둔화할 거란 우려가 커진 셈이다. 영국에서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에 10%를 넘어섰다는 발표가 나왔다. 부동산 리스크가 커진 중국 경제의 부진도 글로벌 시장 전체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달러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0.4원 급등해 1320.7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