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K-알콜’이다…국세청, 주류 해외진출 지원

국세청이 주류 제조사의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현지 시장 동향과 주요 규제를 주류업체에 제공하고, 수출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만든다. 이른바 ‘K-알콜’, ‘K-주류’의 세계화를 위해서다.  

19일 국세청은 전날 서울 마포세무서에서 전통주 등을 제조하는 소규모 주류업체 관계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수출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미국ㆍ중국 등 주류 소비가 많은 국가에 수출하기 위한 절차와 해당 국가의 제도를 설명하는 자리다. 참석자의 회사 대부분은 영세한 업체로, 주류 해외 수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적 있거나 수출을 준비하는 곳이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국세청은 영세 주류 수출업자의 통관거부 등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미국ㆍ일본ㆍ중국 등 주요 주류수입국의 과세체계와 첨가물 관련 규제, 주류 판매제한 등에 대해 현지 정보를 수집해 제공했다.

예컨대 아스파탐은 한국에선 주류에 첨가할 수 있지만, 중국에선 주류에 들어가선 안 된다. 식품ㆍ주류 원료로 국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오미자는 일본에선 의약품으로 분류된다. 이 같은 제도 차이로 실제 통관이 거부된 사례가 여러 번 있었다.

국순당ㆍ하이트진로 등에 근무하면서 해외 주류시장을 개척한 현장 전문가의 강의도 이뤄졌다. 해외진출 성공사례와 실패한 경험, 국가 특성에 따른 마케팅 방법 등이 강의 내용이었다. 국내 대형 주류업체가 개척해낸 시장에 진입하는 게 성공확률이 높다는 조언도 나왔다.


술에 아스파탐, 韓은 가능 中은 불가 

지난해 전통주 수출액은 2352만 달러로 1년 전(1822만 달러)보다 29.1% 늘었다. 최근 한국 농식품과 식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의 전통주에 대한 해외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에 국세청은 앞으로 해외 주요 국가의 현지 시장 정보와 주류 규제 정보 등을 수집해 제공하고, 기존 수출기업의 해외 진출 전략 등을 소개한다. 주류면허지원센터의 주류제조 아카데미에 수출 교육과정도 추가한다. 수출 프로세스, 국가별 규제현황, 현지 시장 동향 등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영세 주류제조업체는 신규 해외시장을 개척하기보다는, 이미 국내업체가 진출해 있는 국가에서 기존 진출업체의 현지 유통망을 활용해 판로를 모색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리하다”라고 설명했다.

‘수출 주류 분석 감정서’ 발급언어는 현행 영어에서 중국어ㆍ일본어ㆍ인도네시아어ㆍ인도어(힌디어)ㆍ베트남어ㆍ영어 등 6개 언어로 늘리며, 일정 요건과 자격을 갖춘 주류 제조자가 수출을 추진할 경우 추천서도 발행한다.

올해 초 주류면허지원센터에서 개발에 성공한 주류 전용 국산 효모도 상용화한다. 영세 주류제조자가 해당 국산 효모를 이용해 고품질의 다양한 주류를 제조할 수 있도록 양조기술을 무상으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