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부터 서울시 공영주차장 내 여성우선주차장 69개소 1988면은 모두 가족우선주차장으로 바뀐다. 가족우선주차장에는 영유아, 임산부, 이동 불편 가족을 동반한 차량이 우선 주차할 수 있다. 서울시는 민간 주차장의 자율적인 가족우선주차장 전환도 독려하기로 했다.
여성우선주차장은 지난 2009년 ‘여성행복프로젝트’를 통해 도입됐다. 어두운 지하에서 여성의 안전을 증진시키기 위한 제도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실태조사 결과 실제 여성이 이용한 비율은 16%에 그쳤고, 약자로 배려받는 느낌을 받아 싫어하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단순 여성에서 가족으로 범위를 확대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5년간 14조7000억원을 투입해 만 0∼9세 자녀를 둔 부모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첫 종합계획이다. 안심돌봄·편한외출·건강힐링·일생활균형 등 4대 분야에서 28개 사업을 추진한다.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36개월 이하 영아를 돌봐주는 조부모 등 4촌 이내 친인척에게 돌봄수당을 지급하고, 아픈 아이 돌봄서비스를 새로 도입한다. 가족우선주차장과 카시트 장착 택시, 키즈오케이존 등 양육 친화적 환경도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