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마크롱 전화회담…"IAEA 시찰단, 자포리자 원전 방문 중요"

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2020년 1월19일 베를린에서 열린 리비아 사태 관련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2020년 1월19일 베를린에서 열린 리비아 사태 관련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핵 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논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양 정상이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주변 상황의 다양한 부분을 논의했다"고 밝히며 "특히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의 조직적인 자포리자 원전 포격이 거대한 지역에 방사능 오염을 초래하는 재난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 정상은 실제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가능한 빨리 국제원자력기구(IAEA) 시찰단을 (자포리자) 원전에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한다. 

크렘린궁은 "러시아 측은 이 기관(IAEA) 시찰단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 정상의 전화 회담은 프랑스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현재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했으나, 최근 원전 인근에서 폭발이 발생하는 등 핵 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지난 1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에서 양자 및 3차 회담을 갖고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유엔의 조사를 합의한 바 있다.

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 주재 미하일 울리야노프 러시아 대사는 19일 브리핑에서 다음달 초 IAEA 시찰단의 자포리자 원전 방문 가능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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