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김건희,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치외법권 영역에 있는 듯"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 “김 여사가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치외법권 영역으로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실이 실수했을 때 잘못을 인정하거나 해명을 했을 때 정확하게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성역화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며 “대통령실은 힘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견제와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아니오’라고 이야기할 사람이 있어야 한다. 역대 정부는 다 그렇게 해왔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예컨대 보석과 장신구 관련해서 재산 규모를 보면 그 정도 보석을 갖고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면 재산 신고할 때 단순하게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으면 반나절이면 문제가 해결될 사안이었다. 이걸 지인에게 빌렸다고 구차하게 변명하면서 의혹이 증폭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두고 “대통령실이 스스로 이슈를 키운 전형적인 예”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또 대통령 관저 공사 수주와 관련한 의혹 등에 대해 “반드시 밝혀야 된다”며 “아무리 숨기려고 해도 결국 드러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운영과 관련해서는 대표적인 예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라며 “국민의힘 집권세력은 그것을 숨기는 데 급급했지만 불과 1, 2년 만에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문제가 있다면 초기에 문제를 드러내고 수술을 하는 게 맞다”며 “그것이 윤석열 정부를 위해서도 좋고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도 국정농단의 교훈을 곰곰이 생각해봐야 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지금 대통령실 용산 대통령실은 거짓이 거짓을 낳고 있는 상황 같다. 한번 끊어줘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앞으로 윤석열 정부 5년이나 남았다”며 “이번 정기국회 내에서 특검이든 국정조사를 통해서든지 끊고 가는 것이 윤석열 정부를 위해서도 저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참석하는 것에 대해선 “당연히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대통령과 영부인은 각자의 역할이 있다”며 “영부인은 영부인 외교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가는 게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난번처럼 민간인 태워서 대통령 일정을 손보게 하거나 (하는 건) 정말 비정상적”이라며 “제발 이번에는 정상적인 순방이 되었다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