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카타르 하마드 빈 칼리파 대학의 마크 오웬 존스 부교수 트위터 캡처
스위스에서 난방을 과도하게 하는 이웃을 신고하면 보상금을 준다는 가짜 포스터가 온라인에 나돌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연방 경찰청(Fedpol)에 따르면 집안 온도가 19도를 넘게 난방을 하는 이웃을 신고하도록 스위스 연방정부가 장려하고 있다는 포스터가 최근 온라인 공간에 유포됐다.
연방정부 에너지 담당 부처의 전화번호와 로고까지 표시해 놓은 이 포스터에는 한 여성이 전화를 거는 사진과 함께 신고 보상금으로 200 스위스프랑(한화 29만2000여원)을 준다는 내용도 적혀 있다.
연방정부는 이 포스터가 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허위 내용이라는 안내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SNS에서는 온라인 공간에 퍼지고 있는 이 가짜 포스터의 출처를 찾아내겠다는 이용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카타르의 하마드 빈 칼리파 대학교 마크 오웬 존스 부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가짜 포스터를 매우 여러 차례 퍼 나른 몇몇 SNS 계정을 언급하면서 러시아와 그 점령 지역에서 에너지 위기 선전 전략으로 포스터를 유포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스위스 경찰은 포스터가 조작됐다는 연방정부의 입장을 근거로 조사에 착수했으며 포스터 작성·유포자를 뒤쫓을 수 있는 단서를 수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