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0.9% 하락했다.12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농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0.9% 하락했다. 지난 7월(-2.5%)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이다. 1년 전보다는 22.9%가 올랐다. 다만 상승률은 5월(36.5%)을 기록한 뒤 매달 둔화하고 있다.
수입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건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 크다.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지난 7월 배럴당 103.14달러에서 8월 96.63달러로 6.3% 하락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9% 오른 수준이다. 원유 가격이 내려가며 광산품 가격은 전달보다 2.2% 내렸고,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은 5.8% 하락했다. 다만 농림수산품 가격은 전달보다 0.9%가 올랐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다만 수입물가 하락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가장 큰 부담은 연일 최저점을 이어가는 원화값이다. 지난달에도 원화가치가 떨어지며 수입물가 하락 폭을 줄였다.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수입할 때 원화기준으로는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원화값은 지난 7월 달러당 1307.4원에서 지난달 달러당 1318.44원으로 0.8% 하락(환율 상승)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한편 지난달 수출물가도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이 내리며 전달보다 0.9% 하락했다. 석유 및 석탄제품 등을 포함한 공산품 가격이 0.9% 떨어진 영향이다. 1년 전보다는 13.4%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전달보다 4.1% 하락했고, 화학제품이 2.2% 내렸다.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1년 전보다 16.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