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따로 챙겼다? 해임된 김영철 北정치국 회의 등장 [포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최고인민회의(국회격) 상임위 위원에서 소환(해임)된 김영철 전 노동당 대남비서가 여전히 당의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정치국 회의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이 지난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불참 속에 진행한 8기 10차 정치국 회의 장면을 통해서다. 북한은 정치국 회의 다음날인 26일 관련 사진을 공개했는데, 김영철은 당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 경계에 해당하는 자리에 앉아 회의에 참석했다. 

북한이 지난 6월 7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8기 9차 정치국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영철(노란색 원 안)이 중앙에서 왼쪽으로 여섯번째 정치국 위원 자리에 해당하는 자리에 앉아 있다.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지난 6월 7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8기 9차 정치국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영철(노란색 원 안)이 중앙에서 왼쪽으로 여섯번째 정치국 위원 자리에 해당하는 자리에 앉아 있다.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지난 25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8기 10차 정치국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영철(노란색 원 안)이 지난 6월에 비해 한계단 낮은(사진 중앙에서 왼쪽으로 7번째) 자리에 앉아 있지만 여전히 정치국 회의에 참석해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지난 25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8기 10차 정치국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영철(노란색 원 안)이 지난 6월에 비해 한계단 낮은(사진 중앙에서 왼쪽으로 7번째) 자리에 앉아 있지만 여전히 정치국 회의에 참석해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북한은 상무위원 6명, 위원 9명, 후보위원 16명 등 31명으로 구성된 당 정치국을 운영중이다. 단, 김영철은 지난 6월 열린 8기 9차 회의때 회의 테이블 중앙에서 왼쪽(사진상)으로 6번째 자리에 앉았지만 이날은 7번째 자리에 앉아 그의 당 내 위상이 다소 낮아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은 이런 공식 회의에 서열 순으로 자리한다. 

정치국 후보위원을 제외하고 상무위원과 위원 등이 15명이고, 이날 회의에 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진상으로만 놓고 보면 김영철은 13~14번째 서열로 밀려난 것으로 추정된다. 

김영철은 지난 6월 열린 8기 5차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통일전선부장을 이선권에게 넘긴데 이어 지난 8일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 자리 마저 이선권에게 물려줬다. 노동당과 최고인민회의 공식 직책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당 정치국 위원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정치국 구성원들은 당이나 내각, 최고인민회의 등 최고위 인사들이 당연직으로 참석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직책을 내놓은 그가 정치국원을 유지하고 있는 건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가 어떤 직책으로 정치국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별도 지시에 따라 고문을 맡았을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또 북한이 국무위원회의 구성을 바꾸었다는 공개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가 아직은 국무위원 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국무위원 자격으로 정치국 활동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영철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한창이던 2018년 핵심 역할을 했으며, 김 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백악관을 두 차례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