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보다 큰 돼지농장이 땅속 사라졌다…제주 지하수 어쩌나

제주 서귀포시에서 축구장보다 큰 돼지농장이 땅속으로 사라졌다.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고 불법매립한 의혹에 대해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돼지 농장을 통째로 땅에 묻은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뉴스1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돼지 농장을 통째로 땅에 묻은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뉴스1

돼지농장은 2년 전까지 약 30년간 운영됐다. 8250㎡ 크기의 농장에서는 3500마리가량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돼지 분뇨 문제로 민원이 이어지고 과태료 처분을 받자 2020년 문을 닫았다. 농장주는 돼지 사체와 분뇨에 대한 신고 없이 농장 전체를 통째로 불법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매립 의혹을 받는강모씨는 JTBC와 인터뷰에서 “침전물과 폐콘크리트는 관례상 묻어왔다”고 주장했다. 1년간 농장에서 일한 전모 씨는 콘크리트와 철근, 정화조까지 다 묻었다고 전했다. 

제주도는 강제 조사를 할 법적 권한이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서귀포시의 의뢰를 받아 조사하고 있다. 불법 매립된 쓰레기는 건설폐기물 1400톤과 돼지 분뇨 100톤으로 추정된다.

매립된 분뇨와 폐기물은 한라산을 중심으로 솟아오르는 지하수에 영향을 미칠 우려도 있다. 

불법매립이 적발된 후에는 무밭이 조성됐다. 땅을 빌려 무를 재배하고 있는 임차인은 불법 매립으로 조성된 땅이라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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