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 신임 총장 예비후보인 이철수(64)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유홍림(61) 사회과학대 교수, 남익현(59) 경영대 교수, 차상균(64)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교수(기호 순). 사진 서울대학교
이사회는 3인의 후보자에게 서울대의 발전 계획과 비전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서울대가 발표한 2025-2040 중장기발전계획과 관련한 입장도 밝힐 수 있도록 했다. 중장기발전계획은 서울대가 교육과정 혁신을 위해 2040년까지 달성해야 할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서울대 교직원과 학생 등 85명으로 구성된 장기발전계획위원회가 1년 3개월 간의 논의를 거쳐 만들었다. 신입생 통합 선발, 9월 개학 및 연 3학기제, 관악캠퍼스 기숙 대학 설치 등이 담겨 있다. 다만 이사회는 회의에서 “후보자 발표 시 중장기발전계획 내용에 지나치게 구속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비전을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도록” 하기로 의결했다고 한다.
과반 없을 시 바로 결선투표…절차 간소화
서울대는 총장 간선제를 유지하고 있다. 후보가 되고자 하는 교수들이 등록하면 총장추천위원회가 서류심사를 통해 총장 예비후보(4명 이내)를 확정하고, 교직원과 학생 정책평가단 투표를 통해 상위 득점자 3인을 총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한다. 이사회는 정책평가단 투표와 무관하게 투표를 진행해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하고, 교육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신임 총장을 임명하게 된다. 이사회는 이사장인 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과 장상윤 교육부 차관, 오세정 총장 등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대 정문
현재 총추위는 이철수(64)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유홍림(61) 사회과학대 교수, 남익현(59) 경영대 교수, 차상균(64)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교수(기호 순) 4명을 예비후보자로 선정한 상태다. 이들은 주요 공약으로 전 신입생 대상 기숙형 대학 실시(이철수), 학부 기초대학 설립(유홍림), 교원 유연·선택학기제 도입(남익현), 서울대 글로벌 벤처 캐피털 설립(차상균) 등을 제시했다. 서울대 총추위는 6일 정책평가단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1일 이사회에 총장 후보자 3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