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 90% "내년 한국 경제 어렵다"..."금리 인상, 자금 경색이 원인"

대구지역 기업이 꼽은 단어들. 자료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지역 기업이 꼽은 단어들. 자료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지역 기업 10곳 중 9곳은 2023년 한국 경기가 불황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기업 250곳을 대상으로 '2022년 실적 및 2023년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93.6%가 내년 경제 상황을 불황으로 전망했다. 또 그 이유로는 "금리 인상, 자금경색에 따른 자금 조달 어려움(79.4%)이 원인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민간소비 위축(41.6%)과 세계 경제 회복의 불확실성 증가(29.6%)를 경기 불황 전망의 배경이라고 답한 기업도 많았다.

"올해 세웠던 목표 달성 어려울 듯"

이번 조사에 참여한 대구지역 기업의 절반(54.2%)은 올해 세웠던 목표를 연말까지 달성하기 어렵다고 봤다. 목표치에 미달한 가장 큰 요인으로는 내수시장 둔화(56.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원자재 수급·물류 불안(37.8%)도 부정적 요소로 꼽혔다.

올해를 돌아보며 대구 경제를 '한 단어'로 표현해 달라는 질문에는 '경기침체' '불황' '어려움'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불안' '힘듦' '위축' '어두움' '진퇴양난' '풍전등화'도 나와 상위 10개 단어가 모두 부정적이었다. 대구지역 경제 최대 이슈에 대한 물음에는 대구 부동산 시장 침체, 3고 현상(고물가·고환율·고금리), 민선 8기 출범이 1~3위로 꼽혔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올해 기업 실적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가운데, 내년을 바라보는 기업 전망이 그 어느 때보다 어두워 걱정"이라며 "모든 경제주체가 노력해 내년에는 대구를 나타내는 한 단어에 긍정적인 단어가 언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부채 상환에 쓰겠다"

한편 정부가 최근 발의한 법인세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 10곳 중 4곳(42.0%)이 세금 감면을 예상했다. 감면 세금을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부채 상환(45.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신규 투자 여력 확보(35.2%), 신규채용과 근로자 임금 상승기여(31.4%), 사내유보금 축적(19.0%)을 계획한 기업도 상당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