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3년 법정공방 끝 성폭행 혐의 벗었다…복귀 준비

가수 김건모(54)가 3년 간의 법정공방 끝에 성폭행 혐의를 벗었다. 김건모는 의혹 제기로 인해 중단된 연예 활동에 복귀하기 위한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가수 김건모가 지난 2020년 1월 15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피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가수 김건모가 지난 2020년 1월 15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피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가세연 “김건모, 30대 유흥업소 종업원 성폭행”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의혹 제기에서 시작됐다.  

2019년 12월 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기자, 김용호 전 기자는 김건모가 2016년 8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30대 여성 A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의혹 제기에 이어 같은 달 A씨를 대리해 김건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김건모 측은 당시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고소인 A씨가 누군지도 모른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어 김 씨 측은 같은 해 12월 13일 “유튜브 방송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김건모의 명예를 훼손하고, 서울중앙지검에 허위사실을 고소한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무고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A씨를 명예훼손과 무고 등 혐의로 맞고소했다.  

강용석 변호사가 2019년 12월 9일 오전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 관련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강용석은 제보를 통해 김건모가 논현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접대 여성 중 한 명을 성폭행 했다며 이 여성을 대신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뉴스1

강용석 변호사가 2019년 12월 9일 오전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 관련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강용석은 제보를 통해 김건모가 논현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접대 여성 중 한 명을 성폭행 했다며 이 여성을 대신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뉴스1

경찰, 김건모 12시간 조사 끝에 ‘기소 의견’ 檢 송치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사건을 전달받은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의혹 제기 한 달여 만인 2020년 1월 김 씨를 12시간가량 소환조사했다.  

김 씨는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취재진들을 만나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경찰에서 성실히 답변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씨와 고소인 A씨를 조사하고 김 씨 차량 압수수색 등을 통해 당시 행적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경찰은 4개월여 수사 끝에 3월 25일 김건모를 성폭행 혐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불기소’ 판단…A씨 측, 항고·재정 신청 모두 기각

 
그러나 검찰 수사 단계에서 사건은 반전됐다.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이 김 씨를 재판에 넘기지 않았고, A씨 측이 이에 반발해 항고와 재정신청을 했으나 모두 기각되면서 김 씨 무혐의로 사건은 일단락됐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 조사부는 지난해 11월 18일 검찰시민위원회 의결을 거쳐 김건모의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후 A씨는 검찰 처분에 대해 항고했으나 서울고등검찰청은 지난 6월 이를 기각했다.

A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법원에 재정신청을 냈다. 하지만 법원 역시 지난 21일 “불기소 처분은 정당하다”며 이를 기각했다.

가수 김건모.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가수 김건모.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김건모, 올해 데뷔 30주년…“차근차근 복귀 준비”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김건모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는 1992년 가요계에 데뷔한 후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핑계‘, ’잘못된 만남‘ 등의 히트곡을 냈다.

하지만 성폭행 의혹으로 데뷔 27년여 만에 활동을 전면 중단했고, 13살 연하의 아내인 피아니스트 장지연(41)과는 지난 6월 파경을 맞았다. 두 사람은 가세연의 의혹 제기 직전인 2019년 10월 혼인신고를 했다.

김 씨는 무혐의가 결정된 만큼 연예계 복귀에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모 측 관계자는 지난 22일 뉴스1에 “긴 시간에 걸쳐 혐의를 벗었다”며 “그런 만큼 가수로서 복귀를 해야 하지 않겠나, 앞으로 활동에 대해서 차근히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