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나이라면 120살…'묘령 27세' 고양이, 기네스북 올랐다

세계 최고령 고양이 플로시. 사진 기네스 세계기록 홈페이지 캡처

세계 최고령 고양이 플로시. 사진 기네스 세계기록 홈페이지 캡처

 
사람 나이 120살에 해당하는 세계 최고령 고양이가 '묘령 27세' 생일을 앞두고 기네스북에 올랐다.

24일(현지시각) 기네스 세계기록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사는 암컷 고양이 플로시(flossie)가 생후 26세 316일로 생존해있는 최고령 고양이에 올랐다고 밝혔다.

영국 고양이 보호단체 '캣 프로텍션'은 플로시의 과거 수의사 진료 기록을 통해 나이가 27살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1995년 12월 29일을 생일로 특정했다.

플로시의 주인 비키 그린은 플로시가 현재 시력이 좋지 않고 귀가 들리지 않는 상태지만, 다른 건강에는 별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린은 플로시가 고령임에도 장난스럽고 호기심이 많으며, 자신의 무릎 위에서 낮잠을 자거나 담요 위에 누워있는 것을 즐긴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령 고양이 플로시. 사진 기네스 세계기록 홈페이지 캡처

세계 최고령 고양이 플로시. 사진 기네스 세계기록 홈페이지 캡처

 
사실 그린이 처음부터 플로시를 길러온 것은 아니었다.

플로시는 원래 머지사이드주의 한 병원 근처에 살던 길고양이 무리에서 태어났고, 1995년 12월 새끼였던 플로시를 가엽게 여긴 병원 직원에게 입양됐다. 

이후 10년 뒤인 2005년 첫 주인이 세상을 떠나고 그의 여동생에게 길러진 플로시는 2019년 두 번째 주인마저 세상을 떠나자 3년간 그의 아들이 키웠다. 

하지만 이미 고령이 되어 보살핌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세 번째 주인은 플로시를 전적으로 돌봐줄 수 있는 단체 캣 프로텍션에 플로시를 맡겼다. 

캣 프로텍션의 나오미 로슬링은 "주인에게는 힘든 선택이었지만 플로시에게 최선이라고 판단했기에 그런 선택을 한 것"이라며 "책임감 있는 고양이 주인은 자기감정보다 동물의 필요를 더 중요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플로시는 너무 고령인 탓에 입양 가능성이 작아 캣 프로텍션에서 보호할 계획이었지만 뜻밖에 비키 그린이 입양 의사를 밝혔다.

이미 21살까지 살았던 노령 고양이를 돌본 경험이 있던 그린은 "나이 든 고양이에게 편안한 노후 생활을 선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역대 최고령 고양이는 미국 텍사스에 살던 '크림 퍼프'로, 무려 38세 3일의 나이로 2005년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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