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된 경기도 이천시의 한 산란계 농장 앞에서 지난 26일 오후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이천시는 마장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지난 26일 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해당 농장에 대한 살처분 작업에 착수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26일 오전 굴착기, 지게차, 인력 110여 명 등을 동원해 이 농장의 산란계 17만 1000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진행했다.
이천시 마장면 산란계 농장서 AI 항원 검출

지난 21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에서 울산축협 공동방제단이 조류 인플루엔자(AI)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경기 지역에서는 지난 2020년 가을부터 2021년 봄까지 11개 시·군에서 AI 37건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165곳 가금농가에서 닭·오리 등 1472만 마리를 살처분 하는 피해를 봤다. 지난해 5월 기준으로는 이천과 안성시 등 11개 시·군에서 37건이 발생, 전국(109건)의 약 34%를 차지했다. 살처분 규모도 발생 농가에서 총 576만 2000마리, 예방적 차원의 살처분은 총 896만 2000마리였다.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된 경기도 화성시의 한 육용종계 농장에서 지난 17일 오후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도 특사경, 가축전염병예방법 위반행위 단속
김민경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가금농장 등에 미등록 차량이 출입하거나 차량에 GPS를 장착·운용하지 않으면 조류독감 역학조사 등 초기대응이 매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은 누리집 또는 경기도 콜센터로 불법 행위 제보를 받고 있다.

경기도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이어지며 가축 방역에 비상이 걸린 지난 17일 오후 AI 항원이 검출된 경기 화성시 향남읍의 한 농장에서 방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뉴스1
경기도, 조류인플루엔자 위험주의보 발령
이 밖에도 내년 2월 말까지 도내 전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가금농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박멸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모든 가금농가에서는 매일 오후 2~3시 농장 및 시설 내·외부와 차량, 장비 등에 대한 집중 소독을 시행할 것도 당부하고 있다. 김종훈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현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야외에 널리 퍼져있다고 판단, 농장 내·외부 소독과 외부 차량의 농장 내 진입 금지 조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농가와 관련 업계의 철저한 방역 조치 이행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