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요정 이팀장’의 맛집 레시피 ⑧ 소고기 뭇국

제철 무와 소고기를 푹 끓여 만든 뜨끈한 소고기 뭇국. 사진 이정웅
군산에 소문난 맛집이 많지만, 여행객들 사이에 손꼽히는 곳은 바로 소고기 뭇국집입니다. 이 집에서 뭇국을 주문하면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는 맑은 뭇국과 함께 맛깔 나게 무친 김치와 깍두기, 멸치볶음과 바삭하게 구운 조미김이 나옵니다. 평범한 집밥 같지만, 흰 쌀밥 한 입에 따뜻한 뭇국 한 숟갈이면 바깥에서 차게 식은 몸도 사르르 녹는 듯합니다. 뚝배기를 다 비우고 나면 배도, 몸도 든든해져서 여행을 더 잘 즐길 수 있습니다.

무는 10~12월에 가장 맛이 좋다. 중앙포토
근데 이 소고기 뭇국, 생각보다 제대로 맛내기가 힘듭니다. 쉽게 생각하고 대충 끓였다가는 국물이 탁해지고 짠맛만 강해집니다. 오늘은 소고기 뭇국 맑고 담백하게, 제대로 끓이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오늘 저녁은 엄마가 끓여준 것 같은 푸근한 맛의 소고기 뭇국으로 뜨끈한 한 끼를 차려보는 것 어떨까요.
Today’s Recipe 요리요정 이정웅의 소고기 뭇국

소고기 뭇국의 재료. 사진 이정웅
“소고기는 미리 핏물을 충분히 제거해야 국을 끓일 때 거품이 덜 생기고 국물이 맑은 뭇국을 끓일 수 있어요. 간은 미리 하지 말고, 국을 끓인 뒤 나중에 간을 해야 짜지 않고 담백한 국을 끓일 수 있습니다.”
재료 준비
재료(2인분) : 소고기(국거리) 200g, 무200g, 대파 1/2대, 참기름 1큰술, 참치액 2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후춧가루 약간, 소금 약간, 물 1리터
만드는 법
1. 소고기는 키친타월로 감싼 뒤 20분 정도 그대로 두어 핏물을 뺀다. 찬물에 30분 정도 담가두어도 된다.
2. 무는 껍질을 벗겨 나박썰기 한다. 대파는 잘게 썬다.
3.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소고기와 다진 마늘을 넣어 달달 볶다가 물 1L를 붓고 끓인다.
4. 나박 썬 무를 넣고 센불로 팔팔 끓인다. 거품이 끓어오르면 중간중간 걷어낸다.
5. 참치액과 소금을 넣어 간을 하고 후춧가루를 뿌린다.
6. 그릇에 소고기 뭇국을 담고 잘게 썬 대파를 올린다.
이정웅 요리연구가 cooking@joongang.co.kr
※ 중앙일보 COOKING과 SSG는 소고기를 넣은 동서양의 뜨끈한 국물 요리 〈추위 녹이는 따뜻한 한 그릇〉기획전을 준비했습니다. ‘감칠맛 폭발 소고기 크림 수프’를 SSG에서 찾아보세요.